15일 출시 앞두고 최종금리 확정
6개 시중은행 기본금리 4.5% 그쳐
첫주 은행앱 통해 5부제 신청 접수
일부 청년 “금리 낮고 5년 납입 부담”

청년도약계좌 은행별 금리 확정 현황. 은행연합회 자료
청년도약계좌 은행별 금리 확정 현황. 은행연합회 자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출시 전부터 금리 리스크를 안은 청년도약계좌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을 하루 앞두고 이날 공시된 은행별 확정 금리는 연 6.0%로 결정됐다.

기본금리(3년 고정)는 3.8∼4.5% 범위이며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4.5%로 확정됐다.

소득조건(△총 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마다 동일하다.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합하면 6%로 금리로, 이를 모두 충족할 경우 정부가 설계한 5년 납입 시 5000만원 만기가 가능해진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청년도약계좌는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기업, 부산, 광주, 전북, 경남, 대구 등 총 11개 은행에서 취급된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가 매월 40~70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납입 시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년(만 19~34세) 중 일정 개인소득 기준과 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고,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청년들의 중도 이탈을 막고 올바른 자산형성 기회 제공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열린 청년도약계좌 협약식에서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가입신청을 받아 5년 만기로 운영될 예정이며 청년들이 중도에 해지하지 않도록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 시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을 추진하겠다”며 “일정기간 청년도약계좌를 납입·유지하는 청년들에게 신용점수 가점이 자동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역 청년 사이에서는 긴 납입 기간에 예상보다 낮은 기본금리, 세분화된 우대금리 조건 탓에 마뜩잖은 반응도 감지된다.

세종에 거주하는 청년 이모(26) 씨는 “5년 안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길래 당연히 기본으로 6% 금리를 받을 줄 알았는데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당혹스럽다”며 “청년희망적금도 해지한 상태라 일단 납입 금액을 낮춰서 가입할 생각이긴 하지만 시중 적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고 납입 기간이 길어 5년 만기를 채울 수 있을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도약계좌는 15일부터 취급은행의 앱(App)을 통해 영업일(오전 9시~오후 6시 30분)에 비대면으로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첫 5영업일(6월 15일~6월 21일)에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에 따라 가입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22일과 23일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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