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원 5년 납부시 5천만원 목돈
출시월인 6월 76만명 신청하며 인기
7월 44만명·8월 15만8000명 급감세
5년의 기간 부담·팍팍한 삶 원인된듯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청년도약계좌 은행별 금리 확정 현황. 은행연합회 자료
청년도약계좌 은행별 금리 확정 현황. 은행연합회 자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도약계좌’ 신청자 수가 출시 두달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정무의원회 소속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청년도약계좌 신청자 수는 지난 6월 76만 1000명에서 7월 44만명, 8월 15만 8000명으로 연달아 감소했다.

출시 첫 달인 6월에는 보름 만에 76만명이 신청했지만, 불과 두달 새 신청자가 50만명 이상 줄어든 상황.

앞서 청년도약계좌 출시 첫 날 신청자 수는 7만 7000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누적 신청자 수는 135만 9000명으로 그중 6월과 7월에 가입 가능 안내를 받은 승인 건수는 총 61만 5000건이었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 2월 말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한달 만에 가입자 수 284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일 경우 최고 연 6.0% 금리가 적용되고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최고 연 8.86% 금리의 일반 적금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매달 70만원을 5년간 납부하면 5000여 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금리와 정부기여금 등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5년이라는 가입 기간이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성주 의원은 “일반 적금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주더라도 가입을 유지하기 힘들어한다는 건 그만큼 청년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증거”라며 “실효성 있는 청년 목돈 모으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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