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소외론에 대한 입장 표명
"市의 일방적 정책 지시 옳지 않아"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6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대전시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6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대전시 유튜브 생중계 캡처.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우리 지역의 발전은 우리 스스로가 일군다’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각 자치구가 정책개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치구의 발전은 각 구에서 주도하는 것이지 시에서 안 줘서 불만을 가질 일이 아니다"며 "우리 역량을 개발해 이걸 해야 하니 시의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시장이 최충규 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진행된 ‘국민의힘-대전시 당정협의회’ 자리에서 대전시의 ‘대덕구소외론’을 제기한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이 시장은 대덕구를 직접 언급하며 자치구의 발전을 주도할 정책을 구에서 직접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덕구도 고민이 많은 것을 알고 시도 많이 노력하고 있으나 ‘우리 도시는 우리 스스로 일군다’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유성구나 서구도 마찬가지고 각 구는 창조 발상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이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시에 요청하는 것이 상식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내리는 일은 옳지 않은 방식"이라며 "대덕구도 정책 개발 역량을 모아서 시와 상한다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계속하겠지만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해 넘겨줘야 한다"며 각 자치구가 다양한 정책을 발굴·제안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에 대전의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트램역에 대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들이 보고 깜짝 놀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트램역에 대전시의 정체성을 담아낼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철도광역교통본부뿐만 아니라 타 실국도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출범한 ‘대전시민교향악단’을 내년에는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시민교향악단을 내년에는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수준으로 높였으면 한다"며 "시민교향악단이 대전의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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