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삽시다 소상공인 人터뷰] 원숙영 원플라워 대표
음식점 운영으로 악화된 건강
꽃 통해 몸·마음 건강 되찾아
대전화원협동조합 활동 시작
2018년부터 꾸준한 봉사활동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꽃
사는 사람·받는 사람 행복하길

▲ 원플라워 대표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꽃을 사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꽃을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는 원숙영(57) 원플라워 대표는 고객들에게 그 진심을 담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혼 이후 가정주부의 삶을 살던 원 대표는 꽃집을 운영하기 전 삼계탕 전문점을 했었다.

식당을 운영하며 건강은 악화됐고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때 문득 가게에 있는 많은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꽃을 좋아했고 잘 키우기도 해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도 싱싱한 꽃들이 항상 곁에 있었다.

원 대표는 음식점을 정리한 뒤 학원을 등록해 꽃을 배우기 시작했고 2008년 9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처음 꽃집을 열었다.

그리고 2017년 11월, 원플라워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현재까지 한 자리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원 대표는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지 않던 건강도 회복했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건강해졌다"며 "꽃 이라는 자체가 큰 위로가 되고 이 직업을 가져서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구매하시는 분과 이 꽃을 받고 기뻐할 분을 모두 떠올리며 정성스럽게 꽃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꽃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서 대전화원협동조합 활동도 시작했다.

대전화원협동조합은 2013년 1월 대전시로부터 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83명의 조합원이 속해 있고 화원에서 필요로 하는 부자재 공동구매, 트랜스상품 기술 보급 등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 대표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원 대표는 "기본적으로 우리 조합은 꽃을 재사용하지 않고 새 꽃만을 사용한 정품화환을 공동제작하고 화환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의 알 권리와 건전한 화훼유통산업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사장으로서 조합의 다양한 사업 발굴을 계획하고 있고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자 뒤에서 묵묵히 뜻을 받들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하는 삶의 실천을 위해 대전화원협동조합을 포함한 다양한 단체 활동을 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8년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겨울철 연탄봉사, 무료급식봉사는 물론 집수리봉사, 꽃나눔 행사 참여 등 기회가 닿는대로 활발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원 대표는 "많은 분들이 예쁜 꽃을 보면 참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며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꽃을 통해 봉사할 수 있어 좋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꽃 소비는 물가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최근에는 손님도 없고 가정의달이 무색하게 꽃 예약도 적은 상황"이라며 "조합원들도 가정의달을 준비하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고 걱정이 큰 상황인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꽃들로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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