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474명 이용… 개학 후 학생중심 30일권 증가
시 "DRT 콜버스 활용 등 1·2일권 활성화 방안 검토"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시내버스 정기권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1·2일권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당일권(정기권) 이용이 저조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시민 교통비 절감과 관광객 시내버스 이용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월부터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했다. 정기권 가격은 1·2일권 각각 5000원, 9000원, 30일권은 5만원이다. 30일권 이용 시 성인 약 2만 2800원, 청소년 약 1만 7200원의 교통비가 절감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정기권은 지난해 11월 이용자 4479명, 충전금액 2억 1200만원에서 지난달 9474명, 4억 4500만원 등으로 집계돼 이용자가 111%(4995명)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기권 중 30일권은 11월 4380건, 12월 5296건, 1월 5817건, 2월 5290건, 3월 9364건 등으로 2월에는 이용객이 소폭 줄었다가 3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시는 홍보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증가하다 3월 개학 이후 학생 등을 중심으로 30일 정기권 사용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정기권 30일권과 달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든 1·2일권은 이용 실적이 신통치 않다.

시의 시내버스 정기권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일권 이용 건수는 11월 66건, 12월 64건, 1월 55건, 2월 54건, 3월 83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2일권 이용 건수는 11월 33명, 12월 18명, 1월 44명, 2월 28명, 3월 27명 등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보, 요금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주의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대중교통을 타고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 있지만 관광하기 쉬운 노선을 알리는 홍보 등이 필요하다"며 "부산 등 관광하기 좋은 도시들도 5000원을 받고 있는데 요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고 청주시에서 시티투어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는 KTX나 시외버스 등이 타지역과 잘 연계돼 있어 관광형 시내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1·2일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 활용을 강조했다. DRT 청주콜버스는 읍면을 대상으로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앱이나 전화를 통해 호출하면 버스가 수요자를 찾아가 하차지점까지 운행하는 서비스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시범 운영을 진행했고 5~6월 내수·북이·미원·낭성·남이·현도·가덕·문의·강내·옥산·오창 등에 시범 사업을 운영한 뒤 오는 7월경 정식 서비스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동빈 시 버스정책팀장은 "정기권을 도입한 타지방자치단체도 1일권 등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30일권은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RT 청주콜버스 정식 서비스 등이 시작되면 버스 이용이 어려운 읍면에 있더라도 앱이나 전화를 통해 버스를 부를 수 있으니 외곽 지역을 찾아가는 관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과 관련된 것은 담당과와 협의를 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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