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유해 美 뉴욕서 국내 송환… 대전현충원에 안장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혔다.

국가보훈처는 10일 황 지사의 유해를 미국 뉴욕에서 국내로 송환해 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현지로 파견된 유해 봉환반은 9일 황기환 지사의 유해와 함께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영접했다.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안장식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열려 황기환 애국지사의 영현이 봉송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안장식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열려 황기환 애국지사의 영현이 봉송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 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도 유해 영접을 함께 했다.

이날 봉환식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학생, 정부 초청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공적 소개 영상 상영, 영현 운구, 헌화 및 분향, 가족관계등록부 헌정, 봉환사, 추모공연, 조총 발사와 묵념 순으로 거행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순국 100년 만에 완전한 대한국인이 된 황기환 지사의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했다.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에서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하는 것은 황기환 지사가 처음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사님께서 꿈에도 그리시던 고국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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