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고국 온 ‘황기환 지사의 뜻 기려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서 ‘대한인 황기환 특별전’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모습. 논산시 제공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모습. 논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22일부터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황기환 지사가 바로 이 드라마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브가 된 실제 역사 속 인물이다. 황기환 지사를 반추하게 만든 드라마의 배경지에서 그의 뜻이 담긴 특별전이 개최되는 것이기에 깊은 의미를 지닌다.

황기환 지사는 18세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군인이 되어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서부전선에서 복무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 영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1923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순국했다.

그렇게 잊혀 가던 황기환 지사는, 2008년 미국 뉴욕의 어느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묘비가 발견돼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그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지난 10일 고국으로 송환, 대전 현충원에 무사히 안장됐다.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이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이번 특별전에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꽃처럼 살다 간 황기환 지사의 발자취가 담겼다.

특별전을 열고 있는 선샤인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황 지사의 마지막은 외로웠지만 후세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뜻깊은 전시가 되고 있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2일을 시작으로 약 6개월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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