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20대부터 낚시를 시작한 이후 전국 대회 규모에서는 첫 수상이라 더 감격스럽네요."

올해 최고령상을 수상한 이종관(78·충남 청양·사진) 씨. 이 씨는 20대에 낚시에 입문한 베테랑이지만 그간 상복과는 인연이 없었다.

물고기를 낚기 위해 출조에 나서는 게 아니라 지인들과 자연을 벗하며, 소소한 ‘손 맛’ 정도의 욕심밖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낚시란 무언가를 잡고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생긴 삶의 무게와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와 같았던 셈.

퇴직 이후 고향 청양으로 돌아온 그는 요즘도 지인들과 월 1~2회 이상은 채비를 차려 나서지만 대어를 낚기보다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함이다.

그는 "낚시만큼 마음이 평안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90살, 100살까지도 낚시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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