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조명
수자원공사, 혁신 물기업 육성·지원

지난 1월 열린 CES 2023을 찾은 방문객들이 K-water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K-water 제공
지난 1월 열린 CES 2023을 찾은 방문객들이 K-water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K-water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최근 물산업이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조명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물산업 전문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물산업은 인구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물 수요 증가로 2027년까지 1조 800억달러 규모(연평균 3.2% 증가) 성장이 예상된다.

디지털 물시장 규모도 연평균 7.1%씩 확대되며 2027년 455억달러 규모 높은 성장이 예측됐다.

최근 물산업은 전통적인 물 공급 및 하·폐수 처리분야에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로봇 등 4차 산업 신기술이 융합된 기술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K-water는 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해외진출까지 지원해 글로벌 물 시장을 선점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국내 물기업 14곳과 함께 최초 참가해 세계에 국내 물산업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CES 2023에 참여한 물기업 중 비티이·위플랫 등 9개 기업(10개 제품)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혁신상 2개 수상한 비티이는 다목적 일체형 수소 충전장비와 수소 UGV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K-water 주관 정부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해왔다.

행사기간 동안 국제무대에서 기술 경쟁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국내 물기업은 방문자 8000명, 기업의 수출상담 640건(900만 달러), 투자 유치 1300만 달러 협의 등 물기업들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K-water는 물산업 혁신 생태계 강화를 통해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물관련 혁신 스타트업 174개를 발굴했고 슈퍼빈, 트위니, 클레버 등 예비유니콘 기업도 배출했다.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전 주기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 혁신 생태계의 대표 아이콘인 4차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기업 맞춤형 지원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 인큐베이팅 외에도 물산업 벤처펀드, 상생협력 기금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넘어 유니콘 기업,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자체자금 약 1000억원을 투입, 2025년까지 4600억원 이상의 물산업 특화 지역 혁신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지난해는 물산업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워터플랫폼(wateRound)을 본격 가동해 디지털 물산업을 육성해 왔다"면서 "올해에는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 관계협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플랫폼 참여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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