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교육·치료·돌봄 수행
개원 밀려 교육과정 가동 지연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반복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연기로 충청권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 순회교육이 이뤄지고 있다지만 치료-교육-돌봄이 일원화 된 전문 통합체제 적용까진 갈 길이 멀다.

이미 개학이 이뤄진 시점 속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5월 말로 또 다시 미뤄지자 장애아동과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 재활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건립이 이뤄진 만큼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선 구축된 전문 소아재활의료체계 안에서 치료-교육-돌봄 통합시스템이 가동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대전시교육청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장애 어린이를 위한 특수교육을 준비해 왔다.

총 6학급에 학급 정원은 27명으로 영아부터 고등교육까지 공공어린이활병원에서 치료(낮, 입원) 중인 장애어린이 중 보호자 요청에 따라 심의, 배치된다.

3월 개원을 앞두고 지난달까지 TF를 꾸리고 특수교육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내엔 원활한 특수교육을 위해 학급 교실 6개실, 강당, 교사실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다.

병원이 교육·치료·돌봄 기능을 모두 수행하면서 특화된 특수교육 운영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

하지만 개원이 밀리며 병원 내 교육과정 가동도 늦어질 전망이다.

일단 대전해든학교 학생 가운데 신청을 받아 현재 12명의 학생들이 가정 순회교육을 받고 있다.

순회교육 자체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교육 기능 자체의 공백은 없지만 당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전문 치료과정과 연계된 맞춤형 특수교육은 개원 시점에 따라 미뤄지게 됐다.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특수교육 교사 및 실무원 증원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병원 내 제대로 된 특수교육을 위해선 현재 계획상의 파견, 순회 형태가 아닌 전문 특수학교의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

현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특수학교 교사는 모두 파견직으로 대전해든학교 소속 7명, 실무원은 3명에 불과하다.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관계자는 "TF는 지난달까지로 현재 해체된 상태"라며 "가정 순회교육으로 학사일정 자체엔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원 시 장소만 가정에서 병원으로 바뀌는 것일 뿐 우려하는 교육공백은 없다"며 "구체적인 학사 계획은 이달 말 해든학교로부터 송부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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