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진정세·규제 완화
급매물 소진…집값 낙폭 둔화
상승 반전 기대감 나타내기도
일각선 금리 이미 너무 올라
회복세 쉽지 않다는 의견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금리인상 진정세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충청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동결하고 정부가 1.3대책 후속조치와 노후 신도시 특별법 등 규제완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낙폭이 더 줄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시·도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연초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추가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집주인들의 매물회수와 거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낙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1월 2일 -0.65%에서 지난 20일 -0.34%로 절반 가까이 낙폭이 축소됐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26일 -0.74%를 기록한 대전은 1월 2일 -0.65%, 9일 -0.54%, 16일 -0.44%로 낙폭을 줄이고 30일 -0.44%로 보합세를 보이다 2월 6일 -0.45%로 다시 하락세가 소폭 줄었다. 이어 2월 13일 -0.49%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지만 20일 -0.34%를 기록하면서 다시 낙폭이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 아파트 값도 내림폭이 줄어들고 있다.

세종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1월 2일 -1.31%에서 지난 20일 -0.80%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신축 아파트의 입주 물량 영향이 올해 초까지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충남과 충북은 하락폭이 축소, 확대를 반복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월 -0.28%, -0.25%, -0.23%, -0.25%, 2월 -0.20%, -0.34%, -0.24%, -0.28%로 나타났다.

충북도 1월 -0.26%, -0.23%, -0.31%, -0.22%, -0.21%, 2월 -0.33%, -0.29%, -0.27%로 하락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주요 지표에서 상승 반전 기대감이 읽히고 있지만 매수세 회복이 당장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물량이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고 있어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받쳐줘야 반등 된다"며 "23일 금리인상을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오른 금리로 인한 매수세 회복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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