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서울·경기지역 제외 2곳 두고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공모 진행
대전시, 세부 계획 마련 등 유치전 돌입 "앵커 역할하는 市강점 내세울것"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정부 공모로 진행하는 ‘디지털 혁신거점’ 사업 유치에 나섰다.

지역의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공모 준비에 나서며 과학도시로서 위상과 저력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15개 광역 자치단체 중 2곳에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을 구축하는 공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혁신거점은 지역에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내달 31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은 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입지를 선정하면, 정부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디지털 기업 성장에 특화된 인프라와 예산(2개 지역 각 21억원),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인재·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시범 사업으로서 디지털 기업·인재의 수요에 적합한 입지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지자체의 정책의지 및 정책일관성, 파급효과 등이 중점적으로 반영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역의 수요나 사업 성과에 따라 추후 사업 규모 및 시범 지역의 확대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해당 공모에 경북 포항 등 다수의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대전시는 이번 공모 발표 전부터 이미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업 유치전에 돌입했다.

시는 원도심 일대 1200평 정도 규모의 입지를 활용, 지역에 마련된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 방안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의 인프라 강점은 대덕특구에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ICT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 5곳에 위치해 있으며 12개 지역 대학에서는 1년에 1만 3000명의 ICT 소프트웨어 인재가 양성되고 있는 강점도 있다.

공모 사업 유치와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향후 대기업 유치, 나노반도체 창업 등 산업과 경제의 큰 축으로 이어져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 도시로서 성장할 잠재력도 지녔다.

이밖에 이번 사업이 시범 사업인 만큼 대전은 접근성 측면에서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향후 확산 사업 연계도 가능하다.

시는 이번 사업이 마중물이 돼 별도의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공모 사업 발표 전부터 준비를 해 오고 있었다"며 "세부 전략에 대해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디지털 혁신거점의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전만의 강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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