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지로 부산·대구 선정
1차 통과에도 전략 미흡해 탈락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속보>=대전시가 정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2월 6일자 2면 보도>

과학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시는 지역에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사업 유치에 뛰어 들었지만, 전략 부재 등에 따라 탈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에 착수할 입지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곳에서 신청한 이번 사업의 최종 후보지로는 ‘부산 센텀시티’, ‘대구 수성알파시티’ 등 2곳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기업의 집적 현황, 산학연 협력 가능성, 주거·교통·문화 등 정주여건, 지자체 차원의 다년간 자체 조성노력 등에서 민간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2곳을 선정했다”며 “부산과 대구는 디지털 인재와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 입지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도 기획이 원칙인 이번 시범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지역 당 63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기획 및 사업추진의 자율성을 갖고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기술개발·실증 산학연 협력체계, 인재·기업 교류 네트워크 등을 핵심입지에 집약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특히 시범사업에서 성과·경험 등을 축적한 지자체가 동 사업 종료 후에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지원(예비타당성 조사 사전기획비 지원 등)도 병행된다.

앞서 대전시는 이번 공모에서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하며 공모 선정에 기대를 올렸었다.

시는 공모 접수 이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로부터 △입지적합성 △조성계획의 적절성 △지자체 역량·정책의지 등을 기준으로 서면·발표평가, 현장실사, 종합심의 등 선정평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시는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창원과 함께 1차 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입지 후보에 들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

시는 공모 발표 전부터 이미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업 유치전에 돌입했고 원도심 일대 1200평 정도 규모의 입지를 활용, 지역에 마련된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 방안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공모 선정 이후 인프라를 활용해 향후 대기업 유치, 나노반도체 창업 등 산업과 경제의 큰 축으로 발전 시키고자 하는 목표도 세웠었다.

더불어 이 사업이 마중물이 돼 별도의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결과적으로 쓴맛을 본 것.

시 관계자는 "공모 진행에서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추후 비슷한 공모가 있다면 보완할 것이고, 원도심 일대는 복합 인프라를 갖춘 중심지로 변모시킬 도심융합특구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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