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시운전 마무리 후
달 정보 수집 임무 시작키로
섀도캠 등 6개 탑재체 활용
1000억원 부가 가치 전망

다누리. 항우연 제공
다누리. 항우연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지난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우니라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이달부터 공식 임무에 돌입한다.

이번주까지 시운전을 마무리한 뒤, 달에 관한 정보 수집에 나서게 된다.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달 궤도 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누리는 이달부터 ‘2023년 다누리 과학기술임무 운영계획’에 따라 본격 임무를 시작한다.

달 궤도선 내 6개 탑재체를 운영하면서 과학관측데이터 수신 및 기술검증 시험을 수행한다.

6개 탑재체는 △고해상도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섀도캠(미 항공우주국) 등이다.

탑재체의 세부 운영 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고도 100㎞에서 달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카메라로, 달 표면 등을 촬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개발·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본 자료를 확보한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우주풍화 연구를 위한 세계 최초의 달표면 편광지도 작성을 위한 과학 탑재체다.

향후 탑재체 자료를 통해 달 표면 편광지도를 제작해 우주풍화의 3대 작용원리가 달 표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규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자기장측정기는 달의 자기장을 측정해 달 표면 자기이상지역 및 달의 생성 원인 연구에 사용된다. 특히 정밀 자기장 측정기는 국가 간 장벽이 높은 기술로서 국내 자기장감지기 및 활용 기술을 우주탐사 뿐 아니라 재난경보, 광물 탐사 등의 민수, 산업, 군사 등으로 확대하도록 연구를 진행한다.

달 표면의 감마선 분광자료를 수집해 달 표면 지질자원 탐사,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 제작에 활용하기 위한 감마선분광기의 경우 자료를 통해 달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원소 및 미량원소 지도를 작성, 달의 지질과 자원 연구에 활용된다.

이를통해 향후 달 기지 건설시 필요한 달 자원조사·자원산정 지도를 작성해, 달 기지건설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는 1000억원 이상 부가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세계 최초의 지구와 달 사이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 탑재체로,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게 된다.

이밖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은 유인 달 탐사 및 장기 거주에 필수적인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의 영구음영지역 촬영해 미국의 아르테미스 임무의 달 유인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하게 된다.

항우연은 앞으로 운영상황 및 잔여 연료량 등을 예측해 추가 임무가 가능 한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현재 다누리는 비상 상황 없이 순항 중"이라며 "이제 6개 탑재체가 계획한 성과 이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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