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때 달 표면 촬영 등 성공
6개 탑재체로 달 과학연구 예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시운전운영기간 1개월 동안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km)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은 다누리가 한달간 촬영한 지구 위상변화 사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우리나라 첫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시운전을 끝내고 본격 임무에 착수했다.

현재 다누리는 순항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사진이 공개되는 등 달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일부터 1개월에 걸쳐 시운전을 진행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한 달간의 시운전운영 과정에서 본체와 탑재체의 정상작동을 확인해 다누리 시운전운영을 종료하고, 지난 4일부터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시운전 운영 동안 다누리는 임무수행에 최적화한 운영모드로 변경(지구~달 항행 모드→임무운영 모드)하고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의 성능을 점검했다.

연구진은 임무운영 모드로 변경 후 다누리 본체의 성능 및 안전성 확인을 완료했고, 탑재체의 성능 검증과정에서도 성능 및 데이터전송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시운전운영기간 중, 다누리는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 지구를 촬영(하루 1회)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관측하기도 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정상 임무에 착수한 다누리는 연료 등 모든 것이 정상 작동 중"이라며 "이제 올해 말까지 6개 탑재체로 달 과학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누리의 시운전 운영 기간 동안 달 고도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만들어진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평원지대다. 지난달 13일에는 달에서 가장 큰 바다로 한반도 18배 크기인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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