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8%p 상승한 ‘50.5%’
방사청 이전예산 사수 등 반영된듯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크게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7명에게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46.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63명의 대전·세종·충청 지역민만 살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호감을 가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50.5%였다.

전국 평균보다 4.5%p 높은 수치다.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은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69.2%)와 충청권 두 곳뿐이다. 무엇보다 지난주 42.6%에 그쳤던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무려 8%p나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주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 수성’ 이슈가 이번 조사에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말 같은 당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대전에서 간담회를 갖고 방사청 이전 예산 210억원을 삭감 없이 반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역민의 이목이 쏠린 이슈였던 만큼, 민주당의 이러한 행보가 지지율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의 충청권 지지율은 지난주 42.3%에서 36.1%로 6%p 넘게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6.8%보다 낮은 수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해선 충청권의 36.6%가 "잘한다", 60.8%가 "잘 못한다"라고 응답했다. 전국 평균은 긍정평가 38.9%, 부정평가 58.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응답률 3.5%)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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