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록 홍성군수
5개 분야 100대 공약 1조2천억 투입
내포 뉴그린 국가산단 조성 최우선 과제
친환경 산업육성·인구 증가 등 도약 기회
9월 ‘내포-홍성역 직통 버스노선’ 개통
원도심-내포신도시 경제 생활권 하나로
홍성·예산 참여 정책 실무협 구성 목표
의견 교환·발전방안 고민… ‘화합의 길’
민선 8기 홍주읍성 복원 가속화 전략 추진
당초 대비 18억 증가한 32억원 국비 확보
역사공원 조성 등 관광자원 기반 마련 온힘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민선8기 이용록 홍성군수가 취임한 지 100여일이 넘어섰다. 취임 후 군정을 이끌어온 소회와 앞으로의 군정 추진방향, 역점사업, 원도심 공동화 대책 등 홍성군이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군수 취임 후 3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느낀소감은.

지난 3개월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함의 연속이었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읍·면 순회를 통해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8월 29일은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해 홍주읍성 복원·정비 32억, 남당항 내항 준설사업 60억원 국비를 확보, 홍성제2일반산업단지 국토교통부 심의 통과 등의 결실을 거뒀다. 인수위원회를 통해 추린 선거 공약 108개를 민선 8기 출범 후 3개월간 공약 취지, 실행 가능성, 재원·법적 근거 등 종합적 검토를 거치고 중복사업을 조정·병합해 5개 분야 100대 공약을 도출하고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100대 공약은 지역경제 분야 22건, 농어촌환경 분야 20건, 문화관광 분야 18건, 복지행정 분야 20건, 균형발전 분야 20건 등 5개 분야로, 총사업비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할 계획이며, 임기 내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86건을 완료하고, 14건은 착수 및 기반을 조성하겠다.

- 임기중 역점사업과 추진방향은.

민선 8기의 최대 역점시책이며 현 정부 대통령 공약인 내포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8월 국가산단TF팀을 구성하고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산단TF팀은 국토연구원이 주관한 신규 국가산단후보지 선정 관련 연구용역 설명회에 참석하며 업무 첫발을 내디뎠고, 전문 연구기관에 국가산단 후보지 개발계획과 관련한 용역을 발주해 효과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에는 충남테크노파크,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산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월 19일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기존의 내포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친환경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지역경제활성화 등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포신도시 건설에도 불구하고 홍성군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대책은.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인구소멸이라는 문제는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현안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과 돌봄 복지 확대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및 공기업 유치와 이와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단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내겠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양육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비 18억원을 투입해 지역아동센터 12개소, 방과후돌봄센터 4개소 및 마을학교 2개소를 운영하고, 홍북읍의 폭발적인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과후돌봄센터 3개소 추가 설치를 추진중이다. 올해 11월에는 전국 최초 복합문화센터인 홍성가족어울림센터의 개관식을 앞두고 있으며, 국공립어린집을 12개소까지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아동들에게 창의성 교육을 제공할 창의센터를 설치해 창의적 사고를 함양한 미래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민선8기 중요한 역점 과제로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내포 도시첨단산업지와 연계한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충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수도권 공공기관 자회사 및 협력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향후 충남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대학·연구기관, 국가산단 입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과 취업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한다면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인구소멸이라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내포신도시 건설에 따른 홍성읍 원도심 공동화가 심각하다. 이에 대한 방안은.

원도심 활성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세부 시행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지난 9월 1일은 내포-홍성역 직통 버스노선 개통으로 원도심과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서해KTX 서울직결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연계하고,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오관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에 난제였던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가 지난주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으며, 남문동·동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원도심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홍성천 및 월계천 환경개선과 야간 경관 조명사업, 미디어파사드, 홍주천년 양반마을, 홍주읍성 복원을 지속 추진해 원도심을 힐링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예산군과 갈등이 많은데 향후 관계 설정 방향은.

내포신도시는 홍성군과 예산군이 속해 있는 신도시로 행정 및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충남의 혁신도시, 환황해권의 거점도시로 남다른 가치와 함께 내일의 성공이 기다리는 도시다. 홍성과 예산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 그 중심에 있는 내포신도시의 발전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에 홍성군은 홍성·예산 양자가 참여하는 정책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실무협의회에서는 공통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발전방안을 같이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대안과 해결방안이 도출되며, 비록 해결은 어려울지라도 갈등 상황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양군에 걸쳐 있는 내포신도시 군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지역상품권 사용, 종량제 봉투 등 여러 불편 사항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양군 간의 합동 공모사업 추진 및 문화·체육행사 합동 개최 등 지역화합과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홍주읍성 복원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

그동안 문화재청 예산에만 의존하다 보니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민선 8기에서는 홍주읍성 복원 가속화 전략을 추진해 2025년까지 성곽 원형 정비를 완료하고 성내 경관 정비 가시화로 역사문화 관광자원 기반을 마련해 홍성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5일 충남도지사를 만나 원활한 홍주읍성 복원·정비를 위해 도비 11억원 및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을 건의했고 8월 29일에는 대통령실을 방문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분주히 발로 뛴 결과 지난 9월 29일 문화재청 방문으로 홍주읍성 복원·정비를 위해 당초 국비 지원액 14억원 보다 18억원 증가한 32억원을 확보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앞으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 부서의 국비 및 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 필요하다면 군 자체 예산을 투입해 멸실성벽구간 우선 정비를 통해 성곽의 원형 회복을 가시화하고, 군청사 이전 후에는 성내 경관 정비를 통해 홍주읍성의 옛 경관을 회복해 나갈 것이다. 현재 홍주성역사관 앞 일원에 장기간 방치된 임시주차장을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는 10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홍주읍성 내 홍주천년 양반마을 전통음식체험공간 사업 또한 지난 9월 중순 착공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행정력을 집중해 조양문 주변 건물들을 매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등 주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홍주읍성 복원 정비에 주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홍성, 군민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홍성은 머지않아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 홍성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농어촌과 함께 경제와 문화·복지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따뜻하고 행복한 홍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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