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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보강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인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내 야생조류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보강천에서 흰뺨검둥오리를 포획,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포획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을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도는 예찰지역 내 농가를 대상으로 닭은 7일간, 오리 등 기타 가금류는 14일간 이동금지 조치했다.

청주와 음성에서 AI 감염 의심 신고도 이어졌다. 간이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음성군 감곡면의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전날 오후 4500마리 중 40마리가 폐사했고, 1만 마리의 종오리를 사육하는 원남면 농가에서는 산란율이 45% 감소했다. 청주 오송의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서도 1만 2000마리 중 4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음성군은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통제초소를 설치한 뒤 사육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도내 AI 확진 농가는 25곳, 검사 중인 농가는 17곳으로 늘었다.

지난 17일 음성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서 첫 AI 확진 판정이 난 이후 살처분 마릿수는 닭 3개 농가 30만 799마리, 오리 50개 농가 50만 1138마리 등 80만 1937마리로 늘었다.

충북도는 28일 도내 오리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한 2차 일제검사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오리 입식 승인제 및 오리사육 총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증평=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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