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청주 14개 농장 닭·오리
방역대, 반경 15㎞로 확대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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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한 충북지역 내 오리와 닭의 ‘살처분’이 31만여 마리로 늘었다.

충북도는 방역대를 애초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작업이 21일에도 계속돼 이날까지 처리된 오리와 닭은 무려 31만 2800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 청주시는 전날까지 14개 농장에서 닭 15만마리, 오리 13만 6800마리 등 28만 6800마리를 살처분했다.

확진 또는 양성 반응이 확인된 농장 주변 가금류가 살처분 대상이다. 충북도는 맹동면을 중심으로 AI가 산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점을 감안, 방역대를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한편, 방역대에 포함되는 농가는 이동제한 종료 때까지 새끼오리를 입식할 수 없고 AI가 감염되지 않은 오리는 조기 출하토록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예방적 차원에서 도내 전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분변 검사를 시행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오리 입식 승인 및 겨울철 종량제도 시행한다. 한 농장주가 2개 농장을 운영할 경우 1곳에만 입식할 수 있다. 무허가 축사나 시설 기준에 미달하는 농가, 방역규정을 위반했거나 청소·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는 아예 입식할 수 없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 17일 음성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육용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판정됐다. 도는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의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주변 3㎞ 이내 52개 농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음성 6개 농장, 청주 1개 농장의 오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타나거나 이상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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