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봄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올초부터 강수량과 저수율이 낮아 가뭄 피해가 우려된 경기·충남 등 중부지역의 물부족이 현실로 나타나 벌써 끝났어야 할 모내기를 준비작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지 쌀값 하락으로 영농의욕이 떨어져있던 농민들은 설상가상으로 거북이등처럼 갈라진 메마른 논바닥을 바라보며 울상을 짓고 있다. 당분간은 비소식이 없어 더욱 걱정이다. 또한 지난 13일 경북 북부지역과 충남 일부지역에서는 때아닌 우박 폭격이 내려 사과, 자두, 마늘, 고추 등의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큰 피해... [충청투데이]
나라의 선거도 끝이 났다. 민주적 방식으로 치러졌다고 이번 선거를 두고 다른 국가들이 칭찬하기도 한다. 우리의 '선거문화'는 왜 미국과 중국, 일본과도 이렇게 다른 것일까? 필자는 각 나라와 지역의 문화차이와 다른 점을 찾고 지역과 나라에 맞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늘 생각해본다. 대통령의 탄핵과 선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이것이 한국의 '정치 문화'라고 내세울 만한 것들이 딱히 없다. 국민을 대상으로 납득할만한 토론의 과정, 절차에 의한 토의, 사회각층의 의견수렴과 국민적 고민, 여론의 흐름을 검토하고 소통하고 ... [충청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 소방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부사관 등의 공무원 일자리 17만개를 포함하여 보육, 의료, 요양, 복지 등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새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들은 공무원을 줄이겠다고 공약을 했다. 그리고 당선되면 처음에는 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늘여왔다. 이렇게 선거 때마다 공무원을 줄이겠다는 공약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되어 표를 얻는 데 유리했는지 모르겠으나, 결국 임기 말에는 공약을 뒤집는 일이 반복되었다. 세상에 모든 나라는 다... [충청투데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적 단절로 인한 우울증 등 고독사의 위험에 놓여 있다.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2016년 총 인구비율 13.5%(699만명)에서 2035년 28.4%(1,475명)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독거노인은 2035년이 되면 343만 명으로 2.5배가 증가한다. 그 중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은 45% ... [충청투데이]
이제 막 사랑에 빠진 한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여자 눈에 다른 남자가 들어온다. 언뜻 보기에 수려한 외모에 눈을 뗄 수가 없던 여자는 새 남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려 한다. 그러자 남아있는 남자가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한다. 오래전에 나는 초라한 집에 살았는데, 건너편 집들을 보곤 했다. 그쪽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의 방은 어둡고 역시 그들도 나의 집을 바라봤다. 여기에서 남자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행복은 자기 안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 [충청투데이]
충북 도정 사상 첫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 중 행정사무조사를 반대하는 측의 주요 논점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행정사무조사의 정치성 논란이며, 두 번째는 투자유치 등 도정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행정사무조사를 전담하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런 주장들에 대해 응답할 의무가 있다. 첫째, 정치성 포함 논란은 넌센스다. 이는 행정사무조사가 그 자체로 정치성을 포함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제도상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지자체의 장과 지방의원은 모두 선거로 선출된다. 즉 양측 모두 법과 제... [충청투데이]
어느덧 계절은 입하(立夏)를 지나 봄꽃들이 지고 산야에는 녹음이 짙어 지고 있다. 농촌에는 때 이른 무더위에 농민들이 이마의 땀방울을 훔치며 가을의 풍요로운 결실을 맺기 위해 손길이 분주하다. 이러한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의 운행이 증가하여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농기계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의 통계에 의하면 한해 전국23개 시·군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경운기가235건(67%), 트랙터가 94건(27.6%)으로 전체농기계 교통사고의 94%를 차지한다. 월별 교통사고의 경우 모내기철... [충청투데이]
현재 우리는 하루하루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변화를 4차 산업혁명(4th 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부른다. 혁명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변화의 태풍을 맞이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차로부터 시작되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컨베이어 벨트시스템으로부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4차 산업은 새로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충청투데이]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앞서 있었던 세 차례의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네 번째의 산업혁명 역시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대선 주자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공약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사회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주요한 이슈임은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의 준비는 과학기술계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여러 출연연구기관들도 앞 다퉈 4차 산업혁명에 ... [충청투데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대선주자들은 여러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에너지 전력정책이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게 에너지란 외교적 국가 독립에 못지 않게 국가 독립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에너지 중 대표적이며 사용 간편한 것이 바로 ‘전력’이다. 근대사에 있어 우리나라 전력은 수력에서 발전돼 왔지만 남북한이 분단된 후 남한은 극심한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려 매 5년마다 장기전원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중화학공업을 뒷밭침해 왔다. 이중 주요한 요건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 [충청투데이]
중학교 때의 일이다. 한문 선생님께서 본인의 학창시절 과학 교과서에는 식빵을 오래 밀폐해놓으면 그곳에서 생쥐가 태어난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누가 믿겠냐고 하겠지만 중학생이었던 필자를 포함한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진지한 말씀과 선생님께서 거짓말을 하시겠냐는 생각에 결국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내용이 기재된 교과서를 보지 않는 한 선생님 말씀의 진위여부는 판단할 수 없지만, 한동안 우리사이에서 그 당시 과학자들의 비상식 정도에 대한 토론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후... [충청투데이]
2017년 1월 2일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에 임용을 받아 공직사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됐다. 공무원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동안 가족, 친구와 멀리하면서 밤낮으로 공부했던 결과 꿈을 이뤘다. 이제 9급 공무원 임용을 받은 지 두 달 넘게 근무를 하면서 꿈을 이룬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임용을 받고 두 달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보니 내가 생각해 왔던 공무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공무원이 좋아 보여 직업으로 선택하기로 마음먹어 들어와 생활해보니 내가 너무 장밋빛 희망으로만 이 직업을 바라본 것이 아닌가 싶다... [충청투데이]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충청권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핵심 제조업이다. 충청권 자동차 부품 산업은 충남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 중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경북, 대구, 울산을 떠올리지만 엔진용부품, 동력전달장치, 자동차용 전기장치 산업은 충청권에 집중돼 있고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이 진정한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 있다. 먼저 중앙정부의 충청권에 대한 적극적인 국비 지원이다. 대구, 울산, 광주, 전남, 전북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자... [충청투데이]
'집단지성(集團知性)'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식축적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지능이라고도 하는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 '집단의 지혜'가 '소수 전문가들의 지혜'를 능가한다는 것이 집단지성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 빅 데이터 등이 있다.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는 1910년대 하버드대학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그는 하나의 개체로는 매우 미미한 ... [충청투데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구직자 그리고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대전지역 고용 동향에 관한 기사가 났는데 그 내용은 ‘대전지역 40대 이상 중·장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45만 9000명) 대비 지난달(45만 6000명)으로 0.7%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40대 취업자 수는 1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9000명)과 비교해 3000명(1.4%) 줄었다. 50대도 지난해 동기(17만 8000명) 대비 5000명(2.5%) 감소한... [충청투데이]
부산광역시의 공식블로그 ‘쿨부산'에 보면 공무원 채용시험과 관련해 이런 문구가 있다. ‘아~ 공무원 정말 되고 싶습니다. 하늘이 내린 천직, 공무원. 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들,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시가 소방공무원을 포함해 올해 636명의 공무원을 채용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편히 햇볕한번 쬐지 못하고 독서실 구석에 찡 박혀 오로지 공부만 하고 있는 '공시생'들을 위해 부산시 공무원 채용정보와 인재상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이다. 또한 부산시가 원하는 공무원 인재... [충청투데이]
화사한 햇볕 아래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등 봄꽃들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마음 설레게 하는 요즘이다. 봄꽃 하면 어느 사이 벚꽃이 대표 자리를 차지해 벚꽃의 개화시기와 축제 소식이 곧 봄소식이 됐다. 우리나라의 봄꽃은 하얀 눈 속의 동백,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순으로 개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 들어서는 꽃 피는 순서도, 시기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언젠가는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대서 정신없을 정도였다. 정신없게 하는 건 꽃뿐 아니다. 짧게 왔다 가는 ... [충청투데이]
5월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문이 아니다. 징검다리 연휴와 이때를 이용한 해외여행 때문이다. 오는 5월엔 평소 쉽사리 엄두내지 못하던 먼 나라 여행을 1, 2일 연차로 가능한 탓이다. 나라밖 여행은 어느 정도의 기대와 설렘을 동반한다. 낯선 세상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겠으나, 필자는 조금 다르다.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걱정은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 탓이다. 20여 년 전 동남아 모처에서 물 때문에 곤욕을 겪은 바 있다. 이국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온종일 즐겁게 쏘다니다 저녁을 맞이... [충청투데이]
최근 보도를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가 필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주인공은 영국 하틀리플 지역에 사는 시각장애인 남성 폴 파이팅과 함께 생활하는 안내견 이안(Iain)이다. 어느 날 폴은 그의 아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이안이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상한 느낌에 1층으로 내려간 폴은 코를 찌르는 유독가스 냄새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시 집안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켰다. 오래된 냉장고에서 유출된 유독성 암모니아 가스가 온 집안에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1층에는 6살짜리 손자가 잠을 자고 있어 자칫 목숨도... [충청투데이]
음식이 사람에게주는 것이 무엇일까?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제일 먼저 단백질이나 지방 또는 탄수화물같은 영양분이지만 그보다도 우리는 먼저맛을 떠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맛의 행복과 함께 추억도 선물한다. 우리나라는 정착농업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같은 동북아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은 넓은 대륙으로 바다가 멀어 내륙지방은 해산물이 귀한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곡물과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가 발달했다. 일본은 섬으로 이뤄져 해산물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다. 우리나라는 국토 크기에 비해 해안선이 발...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