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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대전시 노인보육과장
[시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적 단절로 인한 우울증 등 고독사의 위험에 놓여 있다.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2016년 총 인구비율 13.5%(699만명)에서 2035년 28.4%(1,475명)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독거노인은 2035년이 되면 343만 명으로 2.5배가 증가한다. 그 중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은 45% (60만명)로 추정된다.

독거노인 대부분은 소득, 건강, 사회적 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회구조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 각계의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대전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의 독거노인은 2016년말 4만 144명이며, 이 가운데 취약계층 인구 8700여명을 대상으로 안부확인 및 정서지원 등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또 4800여 독거노인 가구에 화재, 가스, 활동감지 센서를 설치 위급상황시 소방서 119종합센터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연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혹한기·혹서기에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확인 서비스와 더불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가사활동·주간보호서비스 제공과 우울증 치료·상담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일자리 공급과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등의 여가활동 지원 등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 및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동복지 허브화사업을 통한 취약계층 사례관리 및 복지전달체계 점검 등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더욱 외롭고 고독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로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달이다.

이에 대전시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방문해서 안부확인을 강화하는 한편, 댁내장비의 전수점검 등 고독사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기온상승에 따른 폭염대비 무더위 쉼터 점검과 행동요령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이제 고령사회 진입과 더불어 독거노인, 노인부부 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체가 감당해야 할 미래의 우리의 모습이다. 사회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상생발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국가, 지자체, 민간이 함께 하는 정책이야말로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취약계층, 독거노인이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시스템 안에서 노인이 행복한 도시, 대전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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