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고, 공기 좋은 대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보는데 박 부장은 어떻게 생각합니까?"최근 사회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차 출입처를 방문하고 다니던 중 모 기관장에게 받은 질문이다.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반문하듯 던진 그의 말은 다소 생경하...
개코원숭이 집단에 침팬지 일가가 들어왔다. 개코원숭이들은 화들짝 놀랐다. 침팬지의 뛰어난 지혜는 인간 다음이란 소문이 이미 원숭이 사회에 퍼져 있었다. 개코원숭이들은 침팬지가 도구를 이용할 줄 알고 먹이를 가꿀 줄 아는 등 선진화 된 노하우로 곧 침팬지 왕국을 만들 것...
지난 8월 충북은 황금알을 낳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했다며 들뜬 분위기였다. 지역언론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수개 월 전에 오송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의 유치 열망을 연일 보도하면서 앞장섰다. 오송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지역언론은 물론 유치위원...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훈민정음을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만에 배울 수 있다' 24개 글자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성적으로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위대함을 표현한 말이다. 오늘은 563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내가 행정도시건설청장과 본부장을 바꾸지 않은 것은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말한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해 3월 20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도정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후보 시절 여러...
"1만 원 줄 테니 치킨 두 마리하고 맥주 다섯 병, 오징어 한 마리, 담배 두 갑 사오고 5천 원 거슬러와"군 복무 때 신병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당해봤을 황당한 심부름이 있다.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지만 과거 군에서는 이런 심부...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선포식이 지난 25일 금산 다락원 스포츠센터에서 6만 금산군민들의 염원과 열애와 같은 성원 속에서 개최돼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다시 한 번 청신호가 켜졌다.이날 선포식에서 이완구 도지사와 정부측 인사로 참석한 민승규 농...
주민의 대의기구인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벌써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출범한 후 지방의원 선거만 해도 5차례 치렀고 그 사이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다시 실시되고 성년을 맞는 지방의원들이 등원하게 된다. 지방의회가 성년을...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중계가 있으면 잠도 잊은 채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응원하다가 다음날 직장에 가서 잠과 사투를 벌인다. 지면 진 대로의 아쉬움에 이기면 이긴 대로의 즐거움 때문에 잠 못잔 것이 억울하지 만은 않다.지금은 주춤하고 있는 ‘충청낭자’ 박세리를...
누가 둔산이나 노은에 산다고 하면 왠지 배가 아프다. 하물며 그 누군가가 서울사람이라면 어떨까. 상대는 가식 없이 "달랑 집 한 채 갖고 있는데" 하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잘난 척, 있는 척 한다”며 울분을 토할 것이다.얼마 전 각종 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연대·공조’ 발언을 기화로 충청연대론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대평 선진당 대표, 이완구 충남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충청 출신 총리설도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충청연대론의 성사여부는 빠르면 이달...
흔히 우리 나라는 높은 교육열 덕분에 이만큼 잘살게 됐다고 한다. 누구나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변변한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의 길은 인재를 기르는 교육밖에 없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실...
지금도 잊지 않는 지난해 8월, 우리 극장가에 적잖은 충격을 준 블록버스터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는 여느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자꾸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묻고 고민한다. 나아가 그리스 고전철학처럼 혼돈의 과제를 관객에게 던졌다. 어느 영화평론가는 당시 햄릿과 같이 사색...
충북은 6개 시·도가 둘러싸고 있다. 그래서 충북의 도계(道界)지역은 여러 지방의 문화가 공존해 있다. 주민생활상 등 문화, 역사와 자연을 인접한 6개 지역과 오랜 세월 동안 공유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굳이 다른 지방이라고 할 것도 없이 어느 지역은 행정구역...
대전시의회 파행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처럼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지난해 7월 부정투표 의혹으로 촉발된 민심 역주행은 1년 여가 되도록 치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김남욱 의장을 비롯한 주류 측과 당시 의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상태 의원을 비롯한 비...
말도, 탈도 많았던 충남도교육감선거가 끝났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충남교육을 책임지게 된 김종성 당선자는 4월 30일부터 도 교육감의 막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충남도의 교육정책 결정과 조례제정 등 교육 전반에 걸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앞으로 김...
얼마 전 한 인사(人士)와 서너 시간을 함께 보낼 기회가 있었다. 서너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무실에서 식당으로, 다시 사무실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몇 차례 옮겨 이동을 했다. 애연가였던 그 인사는 몇 분 간격으로 담배를 피웠다. 놀라운 것은 그가 담배꽁초를 하수도 구멍에...
몇년 전 ‘공공의 적’이란 제목의 영화가 상영된 바 있다. 1편과 2편으로 나눠 상영된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는 정의파 형사와 검사 모습을 그려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편은 ‘강철중’이란 경찰서 강력반 형사가 자신의 목적...
영도 스님의 법어집 ‘명주’의 ‘마음아 마음아 너 지금 어디에 있느냐’ 편을 보면 사람의 얼굴을 얼굴로 부르게 된 자원(字源)이 나온다. 본래 얼굴이란 단어의 어원은 얼꼴이었다고 한다. 얼이란 흔히 민족의 얼, 조상의 얼로 표현하는 것처럼 이른바 혼(魂)을 말하며 꼴이...
유권자인 주민들은 알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이 옳은지 그른지를. 주민들은 더 잘 알고 있다. 왜 청주-청원 통합 추진이 어렵고 어떤 이유로 안 되고 있는지를.청주-청원 통합을 둘러싼 양 지자체의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같은 지자체의 갈등 양상은 지역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