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서구 도안동의 한 동네 소아과,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진료 대기실은 부모와 아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영유아 엄마들 사이에선 요즘 아이 데리고 소아과 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일로 불린다.백화점도 아닌 이른바 소아과를 ‘오픈런’해야 한다며 아이가 제발 아프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장시간의 대기행렬에 지친 한 아이는 이미 소파에 널 부러져 있고, 칭얼대는 아픈 아이를 달래느라 진이 빠진 엄마의 넋은 반쯤 나가 있다.대기자 모니터엔 수십 명의 아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고, 잠깐
중년이 흔들리고 있다.중년기는 인생주기의 필연적 시기이며 다른 발달단계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다.그러나 중년기의 시기는 체력의 저하가 나타나고, 가족·사회적으로는 책임과 기대감에 대한 초조감, 꾸준히 해왔던 자신의 일에 대한 한계, 노화와 죽음으로 향해감에 따른 불안감 등 복합적인 심신의 부정적 변화가 나타나며, 노화 속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걱정과 적응 등 쓰나미와 같은 생활의 변화를 경험하며 중년들은 실존적 공허와 자아정체감 위기를 경험한다.다시말해 중년의 현실은 후회감, 실망감, 초조함, 허탈감, 박탈감,
오래된 영화 중 다이하드가 떠오른다. 유명한 액션배우가 주인공으로 끝까지 테러범에 맞서 싸워 승리하는 한 경찰관을 그린 액션 영화였다.온갖 어려움에도 끈질기게 버텨내고 가족도 지키고 시민도 지켜내며 승리하는 내용을 기록한 영화로 기억된다.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사회, 그럼에도 쉴 시간을 넉넉히 주지 않는 사회, 급변하는 역동성으로 정말 즐거워하지도 못하고 또한 정말 슬퍼하지도 못한 채 발산하지 못한 응어리들은 화병이라는 한국인 특유의 질병으로 번져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세대 간 갈등, 젠더 간 갈등. 참 아이러니하게 갈등을 붙여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성군 산불과 관련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제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회의를 갖고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홍성과 충남도만이 싸우는 게 아니다”라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수습・복구하기 위해 대통령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선포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강릉・동해 대형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적이 있다.지난 2일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이어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냈다.
햇빛 좋은 겨울나무에 새들이 날아든다.새들의 종알거림으로 나무가 모처럼 활기를 띤다.봄인가 보다.매년 봄이 오면 나무를 심는다.나무를 심으면 어느새 좋은 마음이 생겨서인지 해마다 즐겁게 하는 나의 루틴이다.벌곡 작업실에 올 때마다 늘 보는 풍경이지만 나무를 심을 때면 다르게 느껴진다.그도 그럴 것이 봄의 향연처럼 일 년 열두 달 중 색이 가장 많은 계절이라 그런가 보다.그림 그리는 일 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삶은 결코 재미있는 삶이 아니기에 주변 작은 자연의 변화에도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나무를 사 오면 나무 시을 곳에 시선이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초반대 상승했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승률인 4.8%보다 0.6%p 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체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향후 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3월부터 4%대 상승률을 보인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시가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4일 시에 따르면 이달 20일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과학사랑 음악회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이 이어진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해 지난 50년 동안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다져온 과학 선도 도시 대전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 △2023 과학마을 어울림마당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부는 충남을 미래신산업의 핵심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늘 디스플레이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총 4조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이뤄진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곳 충남에 오니 고향의 푸근함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작년 3월초 선거의 열기가 뜨거웠던 시기에 온양온천역 앞에서 충남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어나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매년 4월 5일 식목일을 전후해 발생하는 산불로 지속가능한 천연자원이자 생명의 원천인 ‘산림’ 수천㏊가 소실되는 가운데 산림자원을 보존·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4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지역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추정 피해면적(이날 오전 기준)은 △대전 서구·충남 금산군 경계지역 736㏊ △충남 홍성군 1454㏊ △충남 당진시 68㏊다.지난 2일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권역 내 무려 약 2000㏊가 넘는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안에 든 것.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화이글스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홈 개막전 행사를 진행한다.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장외무대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치어리더와 신규 응원가를 소개하는 응원단 붐업(Boom-Up) 이벤트를 실시한다.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선 개막 공식 행사에서는 올 시즌 첫 모집을 진행한 ‘로얄(Royal)’ 멤버십 회원들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팬과 함께하는 개막전을 만들어 갈 예정이며, 이어서 1군 엔트리 선수단 소개가 진행된다.경기 전 시구는 한화이글스 팬이자 최근 종영한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열연을 펼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사업과 함께 향후 50년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실현하기 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은 지난해 12월 수립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에 담겼다.종합이행계획은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비전으로 △기술패권시대를 선도할 초격자 전략기술 산실 △청년인재가 모여드는 균형발전·지역혁신거점 △과학기술 기반 일류경제도시 성장엔진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4대 추진전략과 10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현 정부는 큰 틀에서 ‘선택과 집중’에 따른 지원과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도태된 대학들을 줄여나가겠다는 기조를 보인다.그러나 지역대학들은 정부가 이미 비수도권 중심의 감축 정책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외면한 채 시장논리를 내세운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4일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원 감축 정책이 본격화한 2015학년도의 전국 일반대(208개교) 선발 인원은 37만 9107명을 기록했다.이후 10년이 지난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총 34만 4296명을 선발해 2015년 대비 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