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갑]
후보지지도 소수점 승부
지지세 결집이 관건될듯

4·13 총선 대전 서구갑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영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이 오차범위 내 소숫점 차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대전 서구갑 거주 성인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민주 박 전 부의장은 35.5%, 새누리당 이 전 부시장은 35.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김흥규 전 홍익학원장은 10.2%, 민중연합당 주무늬 대전시당 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이하 직함 후보)는 3.0%의 지지도를 얻어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6.2%였다.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는 더민주 박 후보가 42.6%, 새누리당 이 후보가 40.2%의 지지도를 얻었다. 국민의당 김 후보 8.9%, 민중연합당 주 후보 1.9%. 이 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36.6%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28.0%가 더민주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이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국민의당은 16.4%, 정의당 2.5% 등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와 후보지지도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새누리당 이 후보는 정당지지도를 뛰어넘지 못하는 후보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더민주 박 후보는 당 지지도를 뛰어넘는 지지율을 갖고 있어 개인지지세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가능해 ‘지지세 결집’에 치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자신의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를 묻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 대한 결과다.

응답자의 43.8%가 더민주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해 33.6%를 얻은 새누리당 이 후보와 차이가 벌어진 부분이다. 결국 새누리당 이 후보와 국민의당 김 후보의 지지자 일부가 총선 전망에서는 더민주 박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15.2%는 더민주 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민주 박 후보를 택한 응답자 중 새누리당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수는 7.2% 수준이었다.

국민의당 김 후보 지지자 역시 46.8%가 더민주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특별취재반

어떻게 조사했나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는 집 전화와 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혼용했다. 휴대전화는 선거구별 거주자를 찾아낼 수 없어 집 전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도가 높은 20~30대층이 가정에 전화를 두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들 연령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얼미터는 피조사자의 일부를 무선 스마트폰 앱으로 조사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했다.

대전 동구는 집전화 84%와 무선스마트폰 앱 16%, 서구갑은 집전화 88%와 앱 12%, 보령·서천은 집전화 96%와 앱 4%를 조사에 이용했다. 리얼미터는 대전 동구 조사를 28일(오후 2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시~오후 12시) 실시해 동구에 거주하는 508명의 성인남녀가 응답했다. 응답률은 4.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대전 서구갑 조사도 28일(오후 3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11시) 진행해 서구갑에 거주하는 506명의 성인남녀가 조사에 응했다. 응답률은 3.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충남 보령·서천지역은 28일(오후 4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시~오후 2시) 조사를 진행해 보령·서천 지역 거주 성인남녀 513명의 응답을 얻어냈다. 응답률은 4.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리얼미터는 성, 연령, 지역을 할당해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올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해 가중값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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