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서천]
소지역 대결양상 안보여
당선가능성 與 과반이상

4·13 총선 충남 보령·서천지역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태흠 국회의원이 오차범위 이상의 차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전 서천군수를 앞서가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보령·서천 거주 성인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 의원은 49.7%의 지지도를 얻어 29.0%의 더민주 나 전 군수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기원 전 새누리당 중앙위원(이하 직함 후보)은 6.5%를 얻었고,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4.8%였다.

표본오차가 신뢰수준 95%에 ±4.3%p임을 감안하면 김 후보와 나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차이다.

보령 출신의 새누리당 김 후보와 서천 출신 더민주 나 후보의 '소지역 대결' 양상도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보령(응답자 318명)에서는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나 후보 간 지지도가 55.1% 대 22.8%였고, 서천에서도 새누리당 김 후보가 40.2%의 지지도를 얻어 39.8%를 얻은 나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이뤘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층(256명)로 범위를 좁히면 새누리당 김 후보는 ‘후보지지도’ 보다 3.1%p 오른 52.8%를 기록했고, 더민주 나 후보도 9.1%p 높아진 38.1%를 얻었다. 이 문항에서 무소속 이기원 후보는 3.0% 떨어졌다. 무응답층은 6.1%였다.

자신의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새누리당 김 후보가 54.2%의 지지도를 얻어 28.7%를 얻은 더민주 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무소속 이기원 후보는 5.8%, 무응답은 11.3%였다.

후보지지도에서 더민주 나 후보를 택한 응답자의 21.2%와 무소속 이 후보 지지자의 46.2%가 당선 가능성에서는 새누리당 김 후보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19~29세 구간(17.5%대 19.0%)과 50대(43.6%대 40.6%)에서만 오차범위 내 우열을 보였을 뿐 나머지 계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다.

보령·서천 지역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3.9%로 가장 높았고, 더민주 22.7%, 국민의당 5.1%, 정의당 2.1%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당 후보가 없는 이 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더민주 나 후보에 44.8%, 새누리당 김 후보에 28.6%, 무소속 이 후보에 19.3%의 지지도를 보냈다. 특별취재반

어떻게 조사했나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는 집 전화와 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혼용했다. 휴대전화는 선거구별 거주자를 찾아낼 수 없어 집 전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도가 높은 20~30대층이 가정에 전화를 두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들 연령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얼미터는 피조사자의 일부를 무선 스마트폰 앱으로 조사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했다.

대전 동구는 집전화 84%와 무선스마트폰 앱 16%, 서구갑은 집전화 88%와 앱 12%, 보령·서천은 집전화 96%와 앱 4%를 조사에 이용했다. 리얼미터는 대전 동구 조사를 28일(오후 2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시~오후 12시) 실시해 동구에 거주하는 508명의 성인남녀가 응답했다. 응답률은 4.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대전 서구갑 조사도 28일(오후 3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11시) 진행해 서구갑에 거주하는 506명의 성인남녀가 조사에 응했다. 응답률은 3.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충남 보령·서천지역은 28일(오후 4시~오후 10시)과 29일(오전 9시~오후 2시) 조사를 진행해 보령·서천 지역 거주 성인남녀 513명의 응답을 얻어냈다. 응답률은 4.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리얼미터는 성, 연령, 지역을 할당해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올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해 가중값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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