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 김성윤 기자 추천 보령시편

충청투데이는 '내고장 맛집' 코너를 통해 충청지역 자치단체별 최고로 꼽히는 맛집 5군데씩을 찾아갑니다. 이 코너는 해당지역 주재기자가 꼽은 맛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 입장에서 깐깐하게 맛을 검증해 찾았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5곳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차별화된 맛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는 보령시는 산과 넓은 들의 경관이 빼어나다. 갯벌을 낀 청정해역은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돼 보령은 ‘먹거리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다.

보령에선 봄이면 알이 톡 찬 주꾸미와 꽃게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가을이면 전어가 여름철 잃었던 입맛을 되살린다.

대천해수욕장과 인근 대천항 수산시장엔 각종 어패류를 비롯, 싱싱한 활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잘 알려진 대천해수욕장은 사계절 전천후 휴양지로 부상하면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세계축제 반열에 오른 보령머드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아 내달 11일 부터 19일까지 9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보령엔 웅천 무창포해수욕장이 한 달에 두 차례 인근 석대도까지 S자 형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연출, 바닷 속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대천항 수산시장과 성주산 화장골 자연휴양림은 보령 관광을 제대로 즐기려면 한 번 쯤 방문해 봐야할 코스다.

이밖에 보령엔 과거 석탄산업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과 보령댐 등 연계관광자원이 풍부, 관광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도 먹거리가 함께할 때 즐거움이 배가된다.

보령에 오면 으레 해수욕장과 생선회를 떠올리겠지만 찾아보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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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잔이라도 기울여 쓰린 속을 움켜쥐고 있다면 깔끔한 맛으로 숙취해소에 좋은 복탕을 먹으러‘초담’(041-935-3710)에 가보자. 초담의 복탕은 다시마와 멸치·무를 넣어 적당히 끓여낸 육수를 쓴다. 이 육수를 참복과 함께 뚝배기에 넣고, 양념과 미나리·콩나물 등을 듬뿍 넣어 탕을 만든다. 개운한 탕 맛은 보령지역 미식가에게 단연 으뜸으로 소문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지리탕을 시키면 좋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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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로 몸보신하며 반주로 소주 한 잔을 곁들이고 싶다면 영양촌(041-931-0648)을 추천한다. 한방오리탕(4만 원)은 갖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끓인 후 뚝배기에 담아 내온다. 한방오리탕은 깔끔한 맛과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느끼하거나 잡냄새가 전혀 없다. 이 때문에 건강을 챙기는 남성은 물론, 여성이나 노인, 아이들까지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보양식답게 함께 먹는 밥에도 영양이 가득하다. 은행·대추·밤·호두를 듬뿍 넣어 만든 영양찰밥은 보기만해도 힘이 불끈 솟는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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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와 토종닭을 파는 피섬산장(041-934-0961)은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이 집의 대표음식인 장어탕은 지역에서 손꼽는 보양식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장어특유의 비릿함이나 느끼한 맛 대신 구수한 맛을 내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본 이들은 맛에 반해 자주 찿는다. 피섬산장에선 장어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3일동안 장어뼈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여기에 과일과 생강·양파·대추·인삼·한약재 등 40여 가지의 재료를 고아서 기본 육수로 쓴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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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촌참나무장작구이(041-932-5292)는 연한 오리고기를 참나무로 훈연해 구워낸 오리바베큐와 등갈비, 통삽겹 바비큐, 수제 소시지를 하는 바베큐 전문점이다. 적당히 구워낸 오리와 삼겹살·등갈비는 이집이 자랑하는 묵은지·고추와 함께 소스에 혼합해 먹으면 그만이다. 오리의 담백한 맛과 참나무의 은은한 향이 입안을 감돈다. 오리 한 마리(3만 5000원)는 가마에서 참나무로 적당히 훈연시켜 구워낸 바베큐로 3~4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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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면발과 함께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보령해물칼국수’(041-931-1008)는 점심시간이면 30여 개가 넘는 탁자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북적인다. 자리를 잡고 칼국수를 시키면 보리밥과 열무김치가 먼저 나온다. 고추장과 함께 보리밥을 잘 비벼 먹으면 입안이 얼얼 해지면서 다음에 먹을 칼국수의 시원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야채·꽃게 등을 혼합해 2시간 이상 푹 끓여 만든다. 여기에 황태채와 건새우·미더덕·야채류를 함께 끓여낸다. ☞자세히 보기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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