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김성윤 기자 추천 보령시편
장어와 토종닭을 파는 피섬산장(041-934-0961)은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이 집의 대표음식인 장어탕은 지역에서 손꼽는 보양식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장어특유의 비릿함이나 느끼한 맛 대신 구수한 맛을 내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본 이들은 맛에 반해 자주 찿는다.
피섬산장에선 장어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3일동안 장어뼈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여기에 과일과 생강·양파·대추·인삼·한약재 등 40여 가지의 재료를 고아서 기본 육수로 쓴다.
이 육수는 구이의 기본 소스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비릿함이나 흙냄새, 느끼한 맛이 없다.
긴 조리시간 때문에 장어탕을 먹으려면 예약은 기본이다.
피섬산장의 장어탕은 장어를 갈아 판매하는 시중의 탕과는 달리 장어 원형을 식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함량의 신뢰와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 2007년에 특허를 등록한데 이어 지난해엔 제3회 충남 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토종 닭볶음탕과 백숙이다.
닭볶음탕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야채와 감자를 듬뿍 넣어 얼큰·담백하다. 닭을 먹은 후 밥을 볶아 먹으면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닭죽과 함께 맛볼 수 있는 백숙은 일반 삼계닭이 아닌 토종닭을 쓴다. 토종닭의 진한 국물맛과 함께 부드러우며 쫄깃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피섬산장은 집 주변 500여 평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무농약 마늘부터 배추·버섯·파·고추·가지 등을 재배해 밑반찬을 만든다.
여주인 한춘옥(60) 씨는 “계절별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 쓰기 때문에 손님들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장어 특유의 비릿함이나 느끼한 맛 없이 담백해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에서 출발 할 경우 청소 덕원휴게소를 조금 지나면 반대편에 피섬산장 대형 입간판이 나온다. 조금더 직진한 후 유턴해 1㎞쯤 들어가면 피섬산장에 다다른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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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도 허한데 장어탕이 땡기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