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김성윤 기자 추천 보령시편
전날 술잔이라도 기울여 쓰린 속을 움켜쥐고 있다면 깔끔한 맛으로 숙취해소에 좋은 복탕을 먹으러 ‘초담’(041-935-3710)에 가보자.
초담은 구 역전통 도로변 시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외지인이 찿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보령시민 누구에게나 물어도 잘 알만한 꽤나 유명한 음식점이다.
초담의 복탕은 다시마와 멸치·무를 넣어 적당히 끓여낸 육수를 쓴다.
이 육수를 참복과 함께 뚝배기에 넣고, 양념과 미나리·콩나물 등을 듬뿍 넣어 탕을 만든다.
개운한 탕 맛은 보령지역 미식가에게 단연 으뜸으로 소문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지리탕을 시키면 좋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초담에선 복탕 외에도 아구탕·찜·꽃게탕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이 일품이다.
초담은 30여 년간의 긴 역사를 이어온 식당인만큼 밑반찬 또한 정갈하고 맛있다.
이 때문에 보령지역에선 각종 회식이나 계모임 등 중년층 이상이 많이 찿는다.
여주인 박설자(60) 씨는 맛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엇보다 좋은 식재료를 잘 고르는 것이 음식 맛을 좌우한다” 고 말했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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