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 다양한 행사·즐길거리 등 마련
다트게임·발마사지·네일아트 부스 눈길
허기 달랠 묵밥·잠 깨워줄 커피도 준비
가족·연인·동호회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완연한 봄 날씨 속 전국에서 모인 5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천혜의 자원 대청호반을 달리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13일 오전 8시30분 ‘2024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비와 함께 화려하게 시작됐다.

가족, 친구, 연인, 동호회 등 전국 각지에서 세상에서 제일 긴 벚꽃길을 뛰기 위해 수 천여명의 시민들이 대청호반을 찾았다.

이날 아침 새벽 이슬도 채 마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수 많은 참가자들이 동구 벚꽃한터로 군집하며 축제분위기가 형성됐다.

식전행사로 준비된 몸풀기 운동,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완료한 건각들의 표정은 설렘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먼저 출발선에서 발을 뗀 하프코스(21.0975㎞) 신청자들은 주촌동 토방터를 반환점으로 힘차게 달려 나갔다.

이어 미니코스(10㎞)와 건강코스(5㎞) 참가들도 각각 사성모래재와 밤실 도입부를 반환점으로 삼아 순차적으로 후발대에 진입했다.

기록측정 방식은 넷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발지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종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배번과 운동화 끈에 내재된 칩을 통해 객관적으로 기록을 측정했다. 대회당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로상의 차량통행으로 인한 주자보호를 위해 하프코스 주자는 제한시간을 3시간으로 엄격히 적용했다.

이밖에 대회장은 다채로운 행사와 먹거리 등 함께 온 가족, 연인, 지인들에게도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다트게임은 참가자들과 어린이들의 승부욕을 한껏 자극했고, 대전보건대학교 샤론주간보호센터 발사랑회에선 참가자에게 발마사지도 제공하며 피로를 풀어줬다.

혹시나 발생할 의료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행사장 한 쪽엔 전문 의료진들이 상주하며 비상 시 대기했다.

단연 여성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건 봉숭아 네일전문학원에서 제공한 네일아트 부스다. 손톱 케어까지 받은 여성 참가자들은 마라톤 외에도 이색적인 재미와 힐링코스에 큰 만족을 느꼈다.

이 뿐만 아니라 주말 아침 잠을 깨워 줄 커피와 묵밥 등 허기를 달랠 다양한 메뉴들도 준비됐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축사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천혜의 자연환경 대청호는 볼 때 마다 새롭고, 마라톤대회 역시 매년 발전을 거듭하는 것 같다"며 "전국 최고의 명품 마라톤대회에서 아름답고 수려한 대청호반을 온 몸으로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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