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카자흐 대사와 기업 진출 및 고려인 동포 협력 방안 등 논의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카자흐스탄과 경제, 문화관광 등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도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Nurgali A. ARYSTANO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만나 상호교류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도내 기업 카자흐 진출 지원 △고려인 등 국제 동포 교류 협력 강화 △알마티시 등 지방정부간 협력 외교 △도-카자흐 문화 및 역사 교류 확대 등이다.

이번 교류·협력 논의는 지난해 11월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포럼에서 김 지사와 주한 카자흐 대사가 만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는 “카자흐스탄 속담에 ‘집에 손님이 오면 행복과 행운도 들어온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을 처음으로 방문한 귀한 손님인 대사님께서 충남과 카자흐탄의 교류와 협력에 큰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도내 기업의 투자 및 카자흐스탄으로의 진출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과의 인연은 19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한인들이 강제이주 됐을 때 카자흐스탄은 대기근 직후였음에도 집을 비워주고 빵을 나눠주며 따뜻한 환대를 베풀었고 설날과 씨름 등 같은 민족처럼 비슷한 문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김 지사는 내달 카자흐스탄의 보석이자 최대도시인 알마티시를 방문해 지방정부간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농수산 식품, 소비재 등 도내 15개 기업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열고 경제 협력을 활성화 시키고 고려인협회 등을 만나 양국간 민간교류와 문화관광에 대해 실질적인 협력사업 발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인연이 깊은 나라”며 “현재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 됐고, 지난해 인적교류도 8만여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 있어 한국은 최근 5년 기준으로 교역규모 대상국 순위 5위권, 수출국 순위 6위권, 수입국 순위 5위권으로 핵심 교역 대상국 중 하나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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