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트 컬렉터 씨킴 17번째 개인전
내년 2월 9일까지 아라리오 천안서 개최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이자 작가인 씨킴(CIKIM·김창일)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레인보우(RAINBOW)’가 내년 2월 9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개최된다. 1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킴이 자신의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이자 작가인 씨킴(CIKIM·김창일)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레인보우(RAINBOW)’가 내년 2월 9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개최된다. 1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킴이 자신의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이자 작가인 씨킴(CIKIM·김창일)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레인보우(RAINBOW)’가 내년 2월 9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장르 신작 17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씨킴의 대형 회화들은 색에 대한 본능적 끌림과 충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색에 대한 강한 끌림은 인간이 거스르기 어려운 본능적 욕구이다. 기원전 2~3만 년 전에 발견된 원시 동굴벽화에서부터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중국 황하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인류가 남긴 무수한 회화, 조각, 건축에는 색의 사용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고찰이 인간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수천 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색에 대한 본능적 끌림이 내재돼 있음을 다소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씨킴의 작품들은 ‘파우스트의 무지개’와 맞닿아있다. 씨킴 작업의 근간에 ‘꿈’과 ‘고통’이라는 두개의 상반된 단어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무지개를 보며 꿈을 꾸면서도, 꿈으로 향하는 길에는 노력과 인내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씨킴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되는 ‘색’은 씨킴에게 큰 도전 과제이자 꿈이었다. 노년의 화가는 그럼에도 매일 붓을 들고 땀을 흘리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매일 아침 빈 캔버스, 바닥의 카펫, 쓰다가 남은 빈 상자 등을 마주하고, 그 위에 색을 얹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회화, 조각, 드로잉들은 씨킴이 빛과 어둠 사이에 피어난 색들의 향연에 매료되어 그 속에서 자신의 회화적 질서를 찾으려 한 수많은 노력과 실험의 결과물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17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대규모 전시회에서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씨킴 작가의 무지개빛 파노라마를 만끽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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