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참여자 설문조사 결과 90% “만족”

▲ 옥천중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충북도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가해 의장선거 등을 체험한 후 본회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의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의회교실이 시민역량 제고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10명 중 9명꼴로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1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북도의회가 지난해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39명의 89.4%(303명)가 만족(매우 만족(60.8%), 만족(28.6%)’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의회교실이 도의회의 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4%(217명)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했고, 28.9%(98명)는 ‘조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도의원이 돼 선거를 진행하고, 회의를 하며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모으는지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히지 않을 소중한 경험이었다’ 등의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충북도의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청소년 의회교실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의회체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충청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충북도진로교육원 진로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 의회교실의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연 10회 운영된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청소년 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하루 동안 도의원이 돼 본회의장에서 의장선거, 안건처리, 2분 자유발언 등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총 98회, 172개 학교가 참여했다.

충북도의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의회체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를 준비 중"이라며 "도내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건전한 토론 문화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올해도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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