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조소연 세종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세종 발전·시민 복지 증진 최우선
스마트 시설관리 기법 도입 통한
안전사고 예방 철저·신속한 대응
호수·중앙공원에 맨발 산책로 조성
수상레저·워터밤 행사 등 유치 예정
세종합강캠핑장 6월 재개장 목표
예산 한정돼 공공시설물 관리 어려움
수익자 부담원칙 일부 적용 불가피
사회공헌 늘려 신뢰받는 공단 발돋움

조소연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조소연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조소연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로 세종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기여’라는 경영목표를 가슴 속에 새기며 공단을 이끌고 있다. 조 이사장은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시민중심·현장소통 경영’을 중심으로 세종시 공공시설물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혁신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이사장을 만나 세종시설관리공단이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김일순 세종본부장

-세종시시설공단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종시설공단은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로 세종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기여’라는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2016년 10월 설립됐다. 공단이 설립될 당시 조치원 주차타워 등 2개 사업, 84명의 작은 조직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 314명, 8개 분야, 36개 사업을 운영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시설관리 전문 지방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세종시설공단의 주요 사업은 크게 은하수공원 등 장사시설, 각종 주차시설, 공동구 및 하수처리 등 도시환경 분야와 호수·중앙공원, 수영장, 임대아파트, 캠핑장 등 문화복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세종시의 발전 가능성 등을 비춰 볼 때 앞으로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인해 공공시설물 공급이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우리 공단의 역할과 책임이 점차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사장으로써 공단을 어떻게 운영할지 경영방향과 목표는.

"세종시의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공단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책임성이 높은 사업은 공단으로 일원화하고 수익자부담원칙 사업은 전문성이 있는 민간으로 이양하는 방식으로 공공시설물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인력과 예산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공단은 모든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지난 8개월 동안, 공단 내 모든 시설과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시민중심·현장소통 경영을 추진해 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타기관 우수사례 벤치마킹, 온·오프라인 의견수렴과 만족도 조사를 통한 제도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영활동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자 했다. 또한 사업장별 이해관계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주니어보드 운영 등을 통해 상향식 소통을 실현해 기관 경쟁력을 갖추고자 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세종시설공단을 ‘시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 ‘일하기 가장 좋은 기관’을 만들겠다."

-세종시 공공시설물 운영과정에서 스마트 시설관리 기법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장점과 기대효과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요 시설물은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데, 이는 모든 시설 관리 공기업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저는 ‘스마트 시설관리 기법’ 도입이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각 시설 관리 공기업에서는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지능정보 ICT 융합기술을 시설관리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예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장애발생 등으로 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에 이러한 ICT 융합기술을 활용하면 원인 분석과 복구 등에 드는 시간을 단축시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공단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하 구조물 내·외부 진동 감시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ICT 센서를 활용한 ‘배출가스 저감형 화장로’ 기술 등 각종 시설관리에 스마트 시설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민원응대 챗봇 도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스마트 시설관리 기법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시스템 개선 및 고도화를 통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호수·중앙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공단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세종 호수·중앙공원을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과 행복 도시 세종과 미래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호수·중앙공원 내 유휴공간을 발굴해 유실수·기념식수 단지와 넝쿨터널을 조성하고, 맨발에 적합한 토질을 활용한 맨발 산책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타임캡슐존, 조형·예술물 설치 등 문화·예술 특화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수상레저시설 운영과 워터밤(WaterBomb) 행사 유치 등을 통해 공원 내 즐길거리를 제공해 공원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바쁜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위로의 공간으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시민들에게는 유희의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세종 호수·중앙공원을 운영하겠다."

-지난해 수혜로 보수 중인 세종합강캠핑장 재개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 합강캠핑장은 어떻게 변화되나.

"재난상황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고 시설물 피해와 복구 비용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캠핑 유형별 수요자 맞춤형 특화구역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복구 방향을 수립했고, 올해 6월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토존 내 우천으로 인한 침수 취약구간 배수로를 개선함과 동시에 호우 시 상습 침수구역을 바비큐장으로 변경 조성하고, 편의·운영시설은 경량화 및 내구성 강한 자재로 설치해 대피 및 유지보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강캠핑장을 안전한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종전의 카라반존과 일반 캠핑존을 캠핑카존, 오토캠핑존, 프리캠핑존, 바비큐존 등으로 세분화하고, 특히 캠프파이어 공간 설치로 장작불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야영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캠핑장으로 재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시 재정난으로 공공시설물 이용요금 인상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계획.

"공공시설물 관리는 이윤 추구가 주 목적은 아니지만 안정적 재정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의 재정 지원을 늘려 물가상승 등에 따른 요금인상 요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효과적이겠으나, 최근 시 재정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단도 한정된 예산으로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모든 시설에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이나 캠핑장 등 요금 부담능력이 있는 이용자들이 취미활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에 이를 적용해 자연스럽게 이용자와 비이용자 사이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뱡항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년간 시설 이용요금 인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이라는 요인이 발생하고 더불어 시설 노후화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시 재정난에 따른 긴축예산 기조에서 이용요금 적정화·현실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져 있다. 향후 공단에서는 공공시설물 이용요금 현실화를 위한 조례개정 등 이용요금 인상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는 시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많은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 공기업으로써, 지역과 상생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우선, 지역업체 및 시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채널 활성화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소상공인 보호 및 육성방안 마련으로 지역소비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관내 소상공인 및 시 산하기관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업체 우선 구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여 모델사업인 1사1사회적경제기업 결연사업, 지역업체 우선 구매 및 공공구매 노력에 대한 우수부서는 성과·보상을 시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사랑 상품권(여민전 등) 구매를 확대하고 전통시장 장보기, 선구매 활성화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도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우수사회복지시설 위문, 사람꾸러미 지원사업, 집고치기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맞춤형 사랑 나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 대상으로는 희망전달사업의 일환으로 보양식 나눔행사, 환경보건 행사를 진행하고, 아이들 대상으로는 환경교육,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여 아동복지 실현에도 신경쓰고 있다. 또한,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생존수영 프로그램 등 관내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단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늘려나가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신뢰받는 공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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