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국 첫 도심공간 활용 스마트팜 ‘대전팜’ 가보니
대흥동 공실에 유리 온실·커뮤니티실 조성
바질·케일·의료용 대마 등 다양한 식물 심어
따뜻한 온·습도에 비닐하우스 들어온 기분
꽃가루 옮기는 벌들이 방문객 맞이하기도
재배된 딸기, 성심당 등 지역 업체에 판매

대전팜 전경. 사진=조사무엘 기자
대전팜 전경. 사진=조사무엘 기자
대전팜 전경.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 전경.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6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팜에서 전국 최초 원도심 공실을 활용한 대전팜 개장식이 열려 이장우 대전시장이 스마트팜 재배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6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팜에서 전국 최초 원도심 공실을 활용한 대전팜 개장식이 열려 이장우 대전시장이 스마트팜 재배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차가운 빌딩들 속 따듯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6일 오전 11시 대전 중구 대흥동에 전국 최초로 공실 건물을 활용한 스마트팜 기술 연구형 시설인 ‘대전팜’이 문을 열었다.

거리에 즐비한 건물들 사이 ‘쉘파 스페이스 대전팜’이라는 이름이 밝게 빛나는 8층 건물에는 LED 불빛이 유리 온실을 가득 채우며, 딸기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기술연구형 대전팜은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 활성화 및 홍보 효과를 위해 선정된 대전 스마트팜 공동 브랜드다.

대전팜은 쉘파스페이스에서 운영하며 지하 2층은 스마트팜, 지상 8층은 커뮤니티실로 구성됐다.

8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실은 입구부터 자줏빛 LED으로 가득 찬 배양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온실에는 스위트 바질, 케일, 버터헤드레드, 프릴아이스그린, 팬지 등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스마트팜은 입장과 동시에 차가운 바깥과 대비되는 따뜻한 온도와 습도가 피부에 와 닿았다.

4단으로 이뤄진 딸기 스마트팜 재배실과 7개의 의료용 대마재배실은 마치 커다란 비닐하우스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내부는 알맞게 익어가는 딸기들과 열심히 꽃가루를 옮기고 있는 벌들이 방문객들을 반겨줬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자동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환경(온도, 습도, 양액, 일조량)을 최적화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기반의 농업방식으로 진행되는 지능형 농장이다.

특히 인공광원장치와 양액공급장치 등 첨단 시설을 통해 재배된 딸기는 모양과 맛 모두 어느 딸기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전팜에서 재배된 딸기는 지역 식품업계와 연계해 소비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24일 성심당과 협약을 맺어 인기 품종인 딸기 케이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스마트팜이 늘어나게 돼 생산량이 증가하면 농협 하나로 마트 등 지역 내에서 소비가 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지하 2층에서 대마의 재배도 눈길을 끌었다.

배양 중인 의료용 대마는 대마에 유효성분들을 추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됐다.

실증 시험 등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미국 등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윤좌문 쉘파스페이스 대표는 “대전팜은 성심당을 비롯해 은행동, 대흥동문화거리 등 지리적으로 너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며 “대전팜이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돼 농업 스타트업들이 대전에서 탄생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팜에서 딸기 수확중인 연구원.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에서 딸기 수확중인 연구원.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 딸기 재배실.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 딸기 재배실.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 딸기 재배실.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대전팜 딸기 재배실. 사진=조사무엘 수습기자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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