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성환 당진시장
50년 만에 17만 인구 달성 기뻐
발로 뛰며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올해 상승곡선 유지 위해 힘쓸 것
‘지역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 삼아
교육·의료·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
10월 당진합덕역 개통 준비 만전
미래 성장 위한 새로운 산업 육성
선도적으로 수소에너지 산업 추진

오성환 당진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민선8기 오성환 당진시장의 ‘발로 뛰는 행정’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고 있다. 50년만의 인구 17만 재돌파, 충남 최고수준의 투자유치,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 확정, 도심 속 호수공원 대상지 선정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오 시장의 약속은 현재진행형이다. ‘시민 행복과 당진의 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투자와 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경제 부흥’을 발판으로 ‘정주여건 개선’에 포인트를 둔다는 투트랙 구상으로 요약된다. 갑진년 새해 오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운영 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시민들께 새해 인사 한 말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89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고,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지역소멸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50년 만에 17만 인구를 달성하며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다.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라고 시민들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민선 8기 이후 공직자들과 함께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기업유치를 이끌며 상승곡선으로 유턴했다. 올해 당진시 일반회계 예산이 1000억 원 정도 감소하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당진시의 상승곡선을 유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당진이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두 번째 해가 밝았다. 지난 기간 소회와 올해 각오는.

"돌이켜 보면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회복해 충남에서 가장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발로 뛰며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지난해를 되돌아 보면 당진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기업이 투자를 꺼리던 도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이 바뀌어 민선8기 동안 7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대기물량을 포함하면 약 10조원을 향해 가고 있으며, 전국적인 지역 소멸 위기속에서 50년만에 17만 인구를 재돌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성장하는 지방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당진시 최초 국가기관인 해양경찰인재개발원과 경찰수련원 유치 확정, 소아 야간응급진료센터 개소, 교육부 주관 교육국제화 특구 등 3개 사업 선정, 도심 속 호수공원 대상지 선정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에도 ‘시민 행복과 당진의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투자·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발로 뛰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은 무엇인가.

"투자유치와 기업유치로 성장의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교육·의료·문화 등 지속적인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새해에도 여전히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시민들과 기업·소상공인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연초부터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수소도시 조성, 당진항 수소부두 신설, 환경부 탄소중립 도시 등 에너지전환과 산업구조의 재편을 통해 당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를 충청남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과 기업혁신파크 선도지구 지정으로 신산업 기업유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특히 2024년 당진합덕역 철도시대의 개막은 당진 관광과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과 동일한 성상을 솔뫼성지에 설치하고, 교황방문 1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은 물론 삽교호와 당진항친수시설, 행담도를 아우르는 해안 관광벨트와 도비도와 난지도를 잇는 해양관광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특색있는 명품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정주여건도 확실히 개선하겠다. 탄소중립도시 선정 및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오봉지 생태공원과 합덕제 사계절 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도 1호선 지방도 승격에 따른 후속 설계 및 공사의 빠른 추진, 국도 32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국가계획 반영 등 도로 교통망 확충도 확실히 추진하겠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그동안 당진시는 철도불모지에 불과했으나, 철도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공정률 98%로 금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수도권 서남부와 서울 도심부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경기 송산역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환승이 필요하나, 2025년 신안산선 복선전철 완전 개통 이후에는 한번의 철도 환승으로 서울역에 진입할 수 있다. 서해선 개통에 맞춰 당진합덕역과 합덕 관광지를 연계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정비하고, 현재 당진시내에서 합덕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당진합덕역까지 연장 운행해 당진시민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겠다. 더불어 당진합덕역과 석문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을 추진중으로 올해 실시설계노선안 확정 및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으며, 서해안(서산, 당진)~동해안(울진)까지 330km를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13개 시·군 단체장이 협의체를 구성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당진시 경제회복과 인구증가를 위한 복안은.

"우선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특례보증 출연(20억원), 이자 지원(3억 7600만원), 경영환경 개선사업(1억 2000만원)과 노란우산공제(1억 8000만원), 사회보험료(4600만원)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진사랑상품권 407억원을 발행하겠다. 또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공직 역량을 결집해 예전 투자와 기업유치로 전국을 선도했던 당진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투자유치의 성공에는 기업 대표의 신뢰를 얻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제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발로 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투자유치를 통해 당진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과 함께 시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인구가 20만, 30만으로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올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및 제철소가 소재한 당진시는 2020년 기준 탄소 배출량이 5800만t으로 같은연도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0%에 달할 정도로 전국에서 대표적인 탄소 다 배출 지역으로써,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환경부에서 진행한 탄소중립도시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지역의 탄소 배출량을 50%이상 감축하고,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관련 인프라 설치·확대 △직접적인 탄소 흡수방안 마련 △자원의 선순환체계 구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교육·캠페인 실시 △끊임없는 탄소중립 선순환을 위한 지역특화 펀드 조성 등의 사업으로 참여의향서를 구성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당진시는 전국에서 84개 지자체가 신청한 탄소중립도시 예비후보지 39개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당진시는 올해 9월 발표 예정인 탄소중립도시에 최종 지정되기 위해 기존 참여의향서 내용을 토대로 상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진의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한다면.

"당진은 석탄화력과 제철산업이 주력인 도시이다 보니 전국에서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당진의 미래 성장은 탄소중립 시대 도래에 따른 지역 산업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며, 우리시는 미래 혁신사업인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최초로 수소도시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개발 지원 플랫폼을 완공해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현재 응모중인 국토부 기업혁신파크 선도지구 선정을 통해 산업단지 추가 확보와 주거·산업 복합 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입주기업의 지원 혜택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등 신산업 기업을 유치해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 또한 당진항 수소부두 신설, 물류단지 조성 등 당진항 발전에 필요한 사업들을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0년만에 당진시 인구 17만명을 돌파한 것은 당진시민과 시의회, 공직자 등 당진시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구 17만명을 넘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30만 자족도시를 향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올해에도 시민들과 약속한대로 당진의 경제성장과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기업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 더 많은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현안사업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우리 고장 당진이 전국에서 제일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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