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세 뚜렷

국립부여박물관 관람객 모습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국립부여박물관 관람객 모습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은 지난 5일에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2월말에는 총 6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람객 수는 국립부여박물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경쟁력이 높은 문화기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이 1993년 현 박물관으로 이전 개관한 후,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은 해는 총 4번이다. 충청남도 부여군이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2016년 67만명의 관람객이 국립부여박물관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63만명, 2019년에는 67만명의 관람객이 국립부여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많이 찾는 박물관으로의 위상을 정립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이후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에 따라 휴관과 단축 개관을 시행하면서 관람객수는 2020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하여 2021년에는 17만명을 기록하였다. 2022년에는 80% 수준으로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처럼 관람객 증가의 이유로 상설전시 외에 “백제 기술, 흙에 담다”와 “백제百濟 목간木簡-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등 총 4차례의 특별전과 27종의 문화교육프로그램 및 명절 행사 실시, 학술대회 개최 및 보고서 발간 등 전문적인 사비백제 문화 전시 및 풍부한 문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특별전시는 국내외 학자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의 관심도 사로잡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박물관”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순회 패키지 전시 개최를 계획하는 등 “찾아가는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도 확대해갈 예정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완벽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관람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 대한 전시설명 및 전시장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확대 선발·운영중이며 이 밖에도 문화취약계층의 이용 장벽 없는 박물관 이용을 위해 키오스크를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또한, 박물관 내·외 안내판 정비, 박물관 안전바 설치 등 모두를 위한 국립부여박물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백제국보관’ 건립(‘25년 예정)을 통해 백제 거점 박물관으로서의 위상 재정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은 24년도에는 어린이박물관개선, 상설전시실 개편, 기획전시실 등 공간 재배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은화수 관장은 “다가오는 24년도에는 백제국보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차분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백제국보관 전시공간의 내실있는 구성과 본관 상설전시실 개편에 따른 학술연구 및 콘텐츠 기획을 탄탄하게 준비하여 백제국보관 완공과 함께 국립부여박물관이 힘차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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