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고인이 된 첫째 형을 대신해 둘째, 셋째가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내놔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후 올해로 33년째 어어지고 있는 (재)서산장학재단 얘기다.
8일 재단은 서산 아르델웨딩컨벤션에서 ‘2023년도 후반기 우리 지역을 빛낼 인재 장학금 전달식’ 및 ‘제2회 인재양성 유공자 시상식’, ‘제5회 명예의전당 헌정패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후반기 장학생은 방송통신대 학생 21명, 예체능 특별장학생 15명, 총 36명으로 이날 재단은 이들에게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가수 겸 배우 김성환 씨가 출연해 ‘溫(온)가족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날 재단은 장학금 수여식 뿐 아니라 교육발전에 기여한 45명을 유공자로 시상하고 장학, 학술·교육, 사회복지, 문화 등의 분야에 공로가 큰 회원 16명을 선정해 핸드 프린팅이 담긴 헌정패를 수여했다.
헌정패 수상자는 △장학사업 분야 김태권(3대 이사장), 이건구(부춘동), 이현주(태안지부), 조병상(태안서부) △학술·교육사업 분야 박승화(해미), 권경숙(고남), 이일형(지곡), 정영준(동문2동) △사회복지사업 분야 김광용(운산), 권익순(명지), 조윤숙(태안동부), 김전규(고북) △문화사업 분야 이재권(팔봉), 배의옥(인지), 박점례(근흥), 김희숙(부석)씨, 총 16명이다.
조규선 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 인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길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지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성우종, 성석종 형제는 “재단은 언제나 장학생들의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세상에 도전하라”라고 격려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1990년부터 현재까지 약 2만 5000여 명의 지역 학생에게 150여 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124명의 서산·태안지역 중·고·대생에게 1억 3300만 원과 이 지역 다문화 가정에게 3000만 원을 건넸다.
고인이 된 첫째는 성완종 전 국회의원, 둘째는 도원이엔씨 성우종 회장, 셋째는 럭스피아 성석종 대표로 막내는 현 서산·태안 지역구 국회의원인 성일종 의원이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