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솔제지 대전공장 가보니
한달에 이틀 제외하고 24시간 가동
폐지, 치킨박스·컵라면 용기로 탄생
대전 국내 최대 규모 산업용지 생산
주원료 폐지 비율 90%… 친환경 공장

▲ 7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 국내·외에서 들어온 고지(폐지)들이 쌓여져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로 23년째 지역과 상생하며 국내 최대 백판지 생산 공장이라는 자부심으로 고품질 산업용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7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에 위치한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용지 생산 설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와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한 달에 이틀 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는 생산라인에서는 노란 안전모를 착용한 근로자들이 곳곳에서 각자의 공정을 책임지고 있었다.

펄프와 고지(폐지) 등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정 작업을 거쳐 고급포장재, 치킨박스, 컵라면 용기 등 산업용 용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솔제지 대전공장 관계자는 "농산물이 대거 출하되는 가을철이나 명절 선물세트가 많이 나가는 추석, 설 등이 성수기"라고 전했다.

주력제품인 백판지를 생산하는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세계 최초 완전 장망식 백판지 초지시설과 공장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료공정 △초지공정 △완정공정 등을 거쳐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산업용 용지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산업용 용지는 하루 2200t, 연간 75만톤에 달한다.

한솔제지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대전공장과 신탄진공장, 장항공장, 천안공장 등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제지 제조업체다.

특히 대전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용 용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원료 폐지 비율이 90%인 친환경 공장이다.

폐기물 소각 및 폐수처리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약 76%의 스팀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폐수의 50%는 재이용해 방류량 감소를 꾀하고 있다.

대전공장 내 발생하는 폐수의 경우 물리·화학적 처리, 생물학적 처리 등을 통해 환경사업소로 일부 방류되고 약 55%는 공정에 재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오정선 한솔제지 대전공장 기술환경팀 수석은 "분해되는 컵 등의 친환경 형태로 산업용 용지를 생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또 ‘작업 전 3초간 확인 후 작업한다’ 등의 안전 원칙 하에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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