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가의 집서 28일-내달 3일 회고전
대표작 연도별 재조명… 다양한 작품 선봬

윤여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여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관순 국가표준영정 제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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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국가평균영정 제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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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사색의 염소화가, 유관순열사 표준영정작가로 알려진 윤여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가 화업 49년을 돌아보며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대전시 문화상 수상과 화집출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되며 특히 이번 회고전은 년도 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49년 화인의 삶을 성찰하고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윤여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1980년 ‘사색하는 세 마리의 소’를 그려 국전에서 첫 특선, 이후 ‘염소와 소’ 작품으로 4차례 특선을 받아 국전초대작가가 됐다.

1981년 ‘중앙미술대전’에서는 여명을 기다리는 세 마리의 염소작품으로 대상없는 장려상을 수상하며 적선법에 의한 독특한 동물작가로 한국화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1982년 29세에 창원대학교 교수로 임명되며 후학을 배출하기 시작, 1986년에는 충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회화과 한국화전공을 신설하고 충남대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2020년 2월 말까지 40여 년간 근무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이후부터 충남대 회화과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올바른 지도에 갈증을 느끼는 사회적 제자들에게 프로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의 작업은 크게 사유작업과 영정작업으로 나뉜다.

1975년부터 발표된 그의 작업은 주로 사색의 염소부터 명상적 사유문자와 함께 피안의 세계에 접근해 참나(眞我)를 찾기 위한 구도적인 사유기행이었고, 영정작업은 영적 교감과 과학적 분석방법으로 얼굴 없는 선현의 용모인자를 찾아가는 진영기행이었다.

이에 이번 전시는 사색의 여행, 묵시찬가, 사유문자, 몸짓 등 사유에 관한 흐름의 화력 49년을 관류하는 그의 자서전적 고백이기도 하다.

윤여환 교수는 영화 속 그림 제작에도 참여해 2003년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의 모든 화첩그림과 숙부인정씨 초상화를 제작해 화단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집_공동경제구역’에도 10만 원권 지폐로 유관순 표준영정이 도안됐고 그 외 대표작 4점을 협찬하기도 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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