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렵고 수학 다소 까다롭게 출제
영어, 공교육 연계하되 통합 사고력 요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대전 유성구 유성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대전 유성구 유성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전반적으로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나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였다.

영어 또한 지난해 수능보단 어렵고 지난 9월 모평과는 비슷해 국·영·수 모두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려워…특히 문법 난이도↑

수능 첫 과목인 국어영역은 다소 쉬웠던 지난해보단 어려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변별력 있는 어려운 문제도 많았고 EBS 연계도 실질적인 정답을 찾는데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언어와매체 중 문법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많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도 높은 난이도로 출제됐다.

외형상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9월 모평 같은 기조 유지…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올해 수능 수학은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

교육과정 근거(성취기준)를 따르면서도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또 공교육과 EBS 수능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으로 판단된다.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며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

또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여부, 주어진 상황에서의 문제해결 및 추론 능력, 분석 및 탐구력을 묻는 문항들을 골고루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이 지닌 다양한 수학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영어, 공교육 연계하되 통합적 사고력 요구

영어영역은 추상도가 높은 소재는 배제됐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문제 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

친숙한 소재를 다뤘으나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이는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변별력이 높아져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되며 이번 수능에서 최대 규모였던 반수생 학력수준에 따라 수능점수의 예측치는 달라질 것”이라며 “정시 대학별 정보 수집, 수험생 지원패턴 흐름, 복잡한 점수 구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 정시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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