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융합교육 필수의무제’ 도입
입학 전공 외 융합전공 등 맞춤형 전공 제공
문과계열 학생임에도 IT·코딩 등 배움 기회
다학제 간 창의융합 플랫폼 ‘디자인팩토리’
4년간 53건의 특허출원 받아… 일부는 창업
48개국 270개교 자매결연… 해외연수 활발
‘지역인재채용’ 대응 ‘NCS특별반’ 꾸려 활동
멘토교수제 등 통해 교수·학생 간 벽 허물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중심대학 주관기관 선정

▲ 한남대학교 전경
▲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남대학교는 67년간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의 명성을 지켜왔다. 1956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설립한 한남대는 지역사회와 융합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남대는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융합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융합교육 필수의무제’를 도입했다. 단일 전공이 아닌,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야 졸업 가능한 제도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융합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태생부터 외국인 선교사들의 교육이 이뤄진 한남대는 외국어와 국제 교류에도 강점을 지녔다. 또 오랜 역사 속에 10만여명의 동문이 사회 각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남대는 앞으로 100년 ‘창의·융합 인재 육성’과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교육만족 1위 대학’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해도 전공 2개 기본

미래세대는 일생 동안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19개 이상의 서로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학 전공의 다양화와 융합교육은 필수다. 한남대에서는 입학 전공 외에도 부전공과 다전공, 융합전공, 연계전공, 트랙, 코드쉐어, 자기설계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개인별 맞춤형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문과계열 학생이더라도 IT와 앱 개발, 코딩 등을 배우며 전공분야와 연계해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창의융합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이크로디그리 126개 과정, 18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디자인팩토리 트랙’, ‘데이터저널리즘 트랙’ 등 16개 전공연계 트랙 등이 운영된다. 또 융복합창업전공과 빅데이터전공, 한국어통번역전공 등 6개 융합전공과 금융공학전공, 기록관리학전공, 문화재박물관학전공 등 10개 연계전공도 운영한다.

◆학과 간 경계 무너트린 창의·융합 수업

한남대는 창의융합형 미래교육의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 디자인팩토리를 개설했으며 연세대에 이어 2번째로 ‘디자인팩토리 국제네트워크’(DFGN)에 가입했다. 이는 학과 간 경계를 허물어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 팀별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다학제 간 창의융합 교육혁신 플랫폼이다. 기업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시제품을 개발하는 수업이 이뤄진다.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네이버, 성심당, 맥도널드, 삼진정밀 등 지역 기업은 물론 공사·공단, 외국기업, 대기업까지 협업을 의뢰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들은 지난 4년간 53건의 특허출원을 받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창업을 하기도 했다.

◆48개국 270개교 자매결연 "글로벌교육"

한남대는 올해 기준 세계 48개국, 270개 자매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이광섭 총장은 올해 미국을 방문해 명문사학인 베일러대학과 학생 교환을 협약을 체결했으며 프레스비테리안 대학과 온라인 언어교육 교환 협정을 체결했다. 또 미국 자매대학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7개교 총장들이 모여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한남대는 해마다 교류 학생을 선발해 자매대학에 연수 보내고, 교류유학, 인정유학, 교비유학, 복수학위, 해외단기 어학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정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국가시험·공공기관 맞춤형 취업 지원

한남대는 방학 중 출제위원급 교수들과 국내 유명학원 전문강사들을 초빙해 전액 무료로 집중 특강을 실시하는 수험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소수정예의 학습실을 갖추고 사이버강의 지원, 그룹스터디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남대는 지역인재채용(지역대학 출신 30% 의무 선발)에 대응해 ‘NCS특별반’을 구성, 각 공공기관과 공기업별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도 자율적으로 취업동아리를 운영 중이며 올해 인사혁신처 주관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에서 졸업생 3명이 최종 합격했다. 한남커리어내비게이션시스템(HCNS)도 구축돼 1학년 신입생 때부터 진로 설계를 하고 각 학년별로 이에 필요한 역량과 자격증, 스펙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학과별 멘토교수제와 취업전담교수제를 시행해 학생들이 수시로 진로와 취업, 대학생활 전반에 대해 상담과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창업중심대학 선정" 창업명문으로

한남대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중심대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대학발 창업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해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협업 네트워크를 갖춘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한남대는 5년간 국고지원금 총 41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창업자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5년간 425개 기업 지원, 매출액 2400억원, 고용 2300명, 투자유치 470억원, 상장기업 15개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대는 과거부터 체계적인 창업교육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창업진화적 학사제도를 시작으로 147개 창업강좌를 운영하는 한편 교양필수과목으로 기업가정신을 전교생이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한남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동아리방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을 판매하고 기업을 운영해 볼 수 있는 창업존도 운영 중이다.

 

[수시, 이렇게 뽑는다] 

 

57개 전공 2634명 선발… 전형 간 복수지원 가능·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안해

 

장수익 입학홍보처장
장수익 입학홍보처장

한남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55개 모집단위(57개 전공)에 총 2634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실기/실적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교과성적 100%만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지역인재교과우수자전형(기초생활 포함), 기회균형특별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사회통합전형, 어학인재전형(교과50%·면접50%), 농어촌학생전형,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전형, 장애인등대상자전형, 만학도특별전형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교과 전과목을 반영하며 모든 학년의 성적을 균등하게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서류종합평가와 면접평가로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 ‘창업인재전형’이 있고, 서류종합평가로만 선발하는 ‘한남인재전형’이 있다.

서류종합평가는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영역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평가는 학생부 등을 토대로 수험생의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검증하는 서류 확인 면접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 실기/실적위주전형으로는 체육특기자전형, 디자인특기자전형,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체능계학과(미술교육과, 융합디자인학과, 회화과, 스포츠과학과)의 일반전형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지역인재교과우수자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중 지역인재전형은 충청권 고교 졸업(예정)자로서 수험생 본인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해당 지역 고교에 재학(졸업)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장수익 입학홍보처장은 "자기주도적 학업 태도와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가치를 빚고 세상을 빛내는’ 미래 교육의 장인 한남대에서 학생 여러분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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