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증강 라만 분광법 활용한 새 기법 제시
연구 성과 화학공학 분야 세계 학술지 게재

한남대 신소재공학과 나양호 교수. 한남대 제공
한남대 신소재공학과 나양호 교수.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최근 이슈가 되는 나노플라스틱을 포함한 환경 중의 나노입자 분석을 위한 새로운 기법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한남대에 따르면 나양호 신소재공학 교수와 ㈜지오시스템리서치 원남일 박사(전무, 수산해양학)가 주도하는 산학협력 연구팀과 인하대 신동하 화학과 교수, 한국외대 화학과 오정욱 교수는 융합연구를 통해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SERS)’을 이용한 환경 중의 나노입자 분석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개발된 기술은 환경 중의 나노입자 분석을 통해 해양·수중 나노플라스틱 분석에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 성과는 7월 화학공학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화학공학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F 16.744))’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고분자 소재 전문가인 한남대 나양호 교수와 지구환경 전문가인 원남일 박사의 산학협력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수질 환경 미세입자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이에 분석화학 전문가인 신동하 교수와 오정욱 교수가 합류해 다학제간 융합연구가 진행됐다.

현재 미세플라스틱 분석은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법(FT-IR)’이나 ‘일반 라만 분광법’이 이용되고 있으나 나노 크기의 작은 입자는 분석할 수 없다.

이에 나양호 교수팀이 개발한 SERS가 중요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입자를 상대적으로 손쉽게 채집해 라만 신호를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일상생활과 연구환경 그리고 자연환경에서 쉽게 접하는 시료를 이용해 나노 플라스틱을 성공적으로 검출해 실효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후속연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로 만들 계획이다.

나양호 한남대 교수는 “공학 및 실험실 연구에서 접근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문제였으나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적 논의를 통해 새로운 적용 방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현장의 문제를 알며 기술의 활용성을 고민하는 환경 전문기업의 연구진과의 협업이 있었기에 시도를 구체화하고 국제적 성과로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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