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10월 17일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 주제
수상멀티미디어쇼·퍼레이드 등 65개 프로그램 마련
폭우로 부여 행사장 변경…공주, 막판까지 복구작업
바가지 요금 근절·흉악범죄 예방 등 차질없이 준비

대백제전. 충남도 제공
대백제전.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백제전이 개막까지 30일 앞으로 다가오며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세계에 백제를 알릴 콘텐츠를 비롯해 바가지 요금 근절, 끊이지 않는 흉악범죄에 대한 대비 등 짜임새 있는 준비와 운영이 대백제전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신광섭 충남백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백제전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내달 23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69회를 맞는 전국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만큼, 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제의 정체성을 관광객에게 선보일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단과 공주시, 부여군은 총 65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주요 프로그램으로 무령왕의 이야기와 계산공주의 이야기가 수상멀티미디어쇼로 펼쳐진다.

또 공주에서 ‘무령왕 상례’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도민 2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신 대표는 “정체성 과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백제에 관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대백제전은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광섭 충남백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백제전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신광섭 충남백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백제전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콘텐츠와 함께 행사장 조성, 안전, 가격 등 전체적인 운영도 대백제전의 흥행을 판가름할 주요 요소다.

특히 부여의 경우 지난 7월 폭우로 행사장을 구드레 둔치에서 백제문화단지로 변경하면서, 행사장과 상권이 멀리 떨어지게 됐다.

주요 행사장인 공주 미르섬도 현재 수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 대표는 “구드레가 행사를 할 여건이 안 돼 백제문화단지로 옮기게 됐는데 지역 상권을 염두하고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은 대백제전이 바가지 축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음식서비스 개선 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숙박시설도 공주와 부여에 1만 1912명이 수용 가능하게 확보했으며, 실시간 숙박 현황을 재단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끊이지 않는 흉악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 소방인력과 함께 자원봉사자 4038명도 배치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모니터링 요원이 행사기간 음식의 가격과 양을 점검할 거고, 자원봉사대 전원이 범죄 예방 감시요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남은 기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