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 소장…대한제국기인 1902년 간행
'유일본'… 의학사적 중요성·보존가치 인정 받아

호열자병예방주의서 표지. 음성군 제공
호열자병예방주의서 표지.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은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충북도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호열자병예방주의서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고시했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이 1899년에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에 간행한 책자다. 특히 콜레라의 전염과 그 병의 유행 및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 전염병 예방서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예방서는 유일본(有一本)으로 우리나라의 의학과 서지학 발전에 기여한 故 김두종 박사(1896~1988)가 기증해 음성군 대소면 소재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 활동을 볼 수 있어 의학사적 중요성을 지닌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군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세밀한 기초 조사부터 시작해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록예고 및 의견 수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소유자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단계별 심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한편 군은 지난 1월 제2로 직봉–음성 망이성 봉수유적(국가지정문화재 사적)과 지난 6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충청북도 등록문화재)에 이어 호열자병예방주의서까지 올해 세건의 신규 등록문화재를 지정받아 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역에 소재한 가치 있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등록되도록 힘쓰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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