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12조 돌파해
"가스공사 경영 위기 우려…방안 필요"

가스공사 본사 사옥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스공사 본사 사옥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전년동기대비 140%(7조 1348억원) 늘어나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실에 따르면 16일 가스공사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2023년 반기보고서’의 천연가스 판매요금 정산손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민수용은 -12조 2434억원, 상업용은 -4942억원, 도시가스발전용은 –232억원, 발전용은 –2조 5953억원, 공급비용은 –2509억원으로 천연가스 판매 누적 미수금은 15조 6071억원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가스공사 미수금은 윤석열 정부 1년 만에 12조원을 돌파해 전 정부 미수금의 1.48배 늘었다”며 “미수금은 사실상 가스공사의 부채로 하반기 18조원까지 증가해 경영 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제2의 한전사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가스 구매액보다 판매 가격이 낮을 경우, 손실이 아닌 재무제표상의 자산으로 분류한 뒤, 추후 가스요금 인상 등을 통해 회수한다.

올해 2분기 가스공사는 매출 7조 6590억원, 영업이익은 678억원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02억원, 미수금은 6292억원 발생했다.

박 의원은 “이대로 가면 올 하반기 가스공사의 경영 위기와 함께 또 한 번의 난방비 폭탄이 우려된다”면서 “가스공사의 경영안정과 국민의 에너지 복지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수입 부과금 등을 한시 면제하고 그만큼 정산단가를 포함하는 방안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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