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이길식 명예기자
▲ 이길식 명예기자

[효 실천에 감사하면서 살면 장수하는 이유]

우리가 살면서 감사한다는 것은 인생을 선물로 느끼는 능력이다.

감사함은 자기 집착의 감옥에서 해방 시켜준다고 미국 종교인 존오트버그의 말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대하다보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의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데이브 래빈’ 박사에 따르면, 감사 표현을 습관화한 사람은 더 나은 건강상의 결과를 얻어 오랜 삶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작금(昨今)의 현실은 알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한 일은 없었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옛날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생활 습관이 아직도 젖어 있지 않은지 외국인과는 달리 감사하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표현에 익숙지 안음을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감사(感謝)의 사전적 의미는 고마움(thanks), 고맙게 여김, 고마운 마음으로 사례함이다. 말로써 상대방의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적시에 하지 못해 감사표현과 듣기가 정서상 쉽지 않음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감사하는 마음은 두뇌에 변화를 일으켜 약물처럼 뇌의 쾌락 중추를 활성화 한다고 한다. 신경 연결을 증대시키고 행복감 관련 호르몬을 분비해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고 하며 이 밖에도 심장 박동 수와 혈압 혈당 수치를 낮추고 면역 기능을 높여 인지능력을 향상 시키고 불면증과 만성 통증은 완화하면서 심장병, 당뇨, 암과 여타 성인병 위험을 줄여 준다니 감사의 일상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 자식 간에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의 생활 습성에 젖어 부모가 어버이날을 비롯해 생신 등 집안 경사에 선물을 받거나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의 잘 못된 인식으로 이를 당연히 여겨 감사하다 고맙다 를 표현하지 못해 부모 자식 간에 서먹함과 서운함이 자칫 일상화 되다보면 부모 대하기가 원활치 못해 수시로 찾아뵙고 효하겠다는 마음이 줄어들면서 바로 불효로 이어지기 쉬운 예로 원인과 책임은 오르지 부모에게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부모먼저 모범을 보여야 자식이 본받는다. 감사와 칭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표현은 효과가 배가되나 적시에 표현을 못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인간관계에서 감사 할 줄 안다는 것은 삶의 이치를 깨달은 정신력이자 탄력성이다. 즉 자신과 남을 함께 위하는 경험적 학습 기술이고 정신건강 촉매제다. 감사하는 마음은 건강한 행위로 이어지면서 나 자신도 하루의 생활에 칭찬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를 권하고 싶다. 상대방으로부터 고마운 일을 받는 즉시 ‘감사의 표현 생활화’가 건강한 행위로 이어지고 부모님께 효도하면 부모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일상이 장수하는 지름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다. 특히 감사와 칭찬 사랑의 표현을 생활화 하면 부모 자식 간에 존경심과 사랑은 물론 원활한 효행(孝行) 실천의 마중물이 되면서 아름다운 인간관계로 성숙한 시민공동체로 거듭나 살기 좋은 사회로 발전되기를 희망 해 본다.
<이길식 명예기자>

 

[디지털 시대의 효도]

▲ 성지원 명예기자
▲ 성지원 명예기자

여름을 맞아 친구와 대구 여행을 갔다. 자취방에서 바로 내려간 터라 짐이 많아 역 내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 맡기고 놀기로 했다. 물품 보관함 줄을 기다리며 친구와 무엇을 먹을지 뭘 하고 놀지 웃으며 떠들었다. 그때 앞에서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다. 손에는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몇 장을 드신 채였다.초등학생 때부터 핸드폰을 가지고 쭉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써온 우리 세대에게 코인락커의 키오스크는 어렵지 않다. 가끔 헤매더라도 모바일 검색을 해 사용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격변하는 시대의 디지털 기기에 쉽게 적응하는 건 아니다. 우리 부모님도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기기를 썩 잘 다루시는 편은 아니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속 큐알 코드를 꺼내거나 각종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다룰 때 버벅대시곤 해 옆에서 대신 해드렸다.그러나 코로나19 기승 이후 큐알 코드 출석 체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고 카페나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만을 이용해 주문받는 곳은 점점 늘고 있다. 기차역의 물품 보관함도 안내원 없이 키오스크만으로 맡길 수 있다. 그나마 현금을 아직 받는다는 게 다행이다.

친구와 나는 우리에게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물어보신 노인 부부를 선뜻 도와드렸다. 버튼을 대신 몇 번 눌러드리고 몇 번 보관함에 맡기시면 된다고 말씀드리는 게 전부였으므로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그분들은 우리 부모님보다 앞선 세대였지만 그래도 부모님 생각이 났다. 부모님께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알려드렸던 적이 있나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부모님께 하나하나 알려드리는 것보단 내가 주문하는 게 쉽게 빨랐기 때문이다.변해가는 시대를 붙잡을 순 없다.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님을 돕고 알려드리는 것이 새로운 21세기형 효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곁에서 대신 해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건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밖에서 타인을 돕는 건 잘하면서 왜 가까이 있는 부모님께 알려드릴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약간의 후회와 앞으로 부모님께 차근차근 알려드리는 딸이 되겠다는 굳센 다짐이 드는 여름이다.

<성지원 명예기자>

 

▲ 이희내 명예기자
▲ 이희내 명예기자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
- 인성 교육의 부활이 필요할 때

최근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학교폭력부터 교권 침해 등의 문제 및 많은 사건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 사회단체에서도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자고 각종 위원회도 구성하고 다양한 인성교육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좀처럼 특별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나라의 경제 수준은 높아졌지만 이에 반해 정신적 가치의 몰락도 함께 왔다. 경로효친은 사라진 지 오래고, 부모님을 등한시하며, 아이를 낳기 싫어하고 돌보지 않고, 내 몸을 경시해 자살하는 현실, 가정이 무너지는 현실 등 요즘 우리 사회는 큰 홍역을 앓고 있는 중이다.

- 내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나는 학창 시절 도덕 시간을 통해 나보다 우리를, 남을 위한 배려와 양보가 먼저라는 걸 배웠다. 나보다 웃어른에게, 몸이 약한 사람에게, 동생에게,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며, 챙겨줘야 함이 당연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나를 먼저 챙기고, 내 아이가 먼저고, 내 욕심이 먼저인 세상이 되었다. 부모는 아이에게 절대 손해 볼 수 없음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세상을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역시 세상의 중심이 우리가 아닌‘나’자신이 되어 버렸다. 지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련의 사건들은 이 부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크게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 ‘효’의 가치가 바른 인성을 이끈다

효의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은 바른 인간으로서 기본자세를 갖추며 살아간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생명과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 이 마음의 근원은 바른 인성으로 이끄는 척도이자 큰 사회적 질서를 유지시키는 정신적 가치다.

청년과 기성세대를 어울리게 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을 존경하도록,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을 키우게 한다. 또한 사회의 악을 없애고 이기적이 삶을 타인을 존중하는 삶으로 탈바꿈시키는 소중한 밀알을 만들어 준다.

범국민적인 인성교육과, 인성교육의 핵심인 ‘효’ 교육을 심도 있게 시대에 맞게 실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여러 사회적 문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공동 책임의식을 갖고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다. 현대적 효는 과거 전통 사회의 일방적 수직 구도에서 벗어나 시대에 맞는 수평적 "쌍방의 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효(孝)사상은 고유의 전통문화로서 지금까지 국가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정신적 가치였다. 효행의 교육과 실천은 국가의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는 올바른 길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효행에 관한 교육을 잘 받고 올바르게 실천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건전한 사회, 사회적 근본이 지켜지는 바람직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희내 명예기자>

▲ 김춘자 2022년 한국효문화진흥원 효행상 수상자 (사진 왼쪽)
▲ 김춘자 2022년 한국효문화진흥원 효행상 수상자 (사진 왼쪽)

[김춘자 2022년 한국효문화진흥원 효행상 수상자]

김춘자님은 경로당 회장으로서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고 자원봉사 클럽을 결성하는 등 경로당 활성화에 힘쓰고

타의 모범이 되는 효를 실천 하여, 2022년 한국효문화진흥원 10월 ‘효의 달’ 에 효행상을 수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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