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많아 점심시간 3시간 넘게 걸리기도
홍성현 의원, 급식실 대신 ‘반 급식’ 운영 제안

급식. 사진=연합뉴스.
급식.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의 과대규모 학교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내 일부 과대규모 학교의 경우 급식실 규모에 비해 학생 수가 많아, 학생들이 제시간에 점심을 먹지 못하고 있어서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국민의힘·천안1)에 따르면 도내 과대규모 학교 중 급식시간을 조정하는 곳은 총 11곳이다.

지역별로 천안 8곳, 아산 2곳, 당진 1곳이다.

이 중 209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천안 불당동의 A 초등학교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점심을 먹기 시작해 3시간 10분 후인 오후 1시 50분까지 점심시간이 이어진다.

학생 수에 비해 급식실 수용 인원이 적어 점심시간이 과도하게 이르거나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A학교 학부모는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이른 건지, 늦은 건지도 모른 채 ‘배고프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교육청 또는 지자체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과대학교의 점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반 급식’을 꼽고 있다.

학급에서 급식을 실시해, 학생들이 상식적인 범위 내의 점심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상식적인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이내에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반 급식 운영이 어려울 경우 다른 대안을 마련해서라도 정상적인 식사시간이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대규모 학교는 한 학교 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 1680명, 중·고등학교 1260명을 초과하는 학교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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