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수준 통행속도·정시성·수송능력… ‘저비용·고효율’
내부순환, 대전~오송, 세종~청주 노선 등 6개 노선 운행
"아이와 타기 좋아"·"승하차 안전문 설치"… 만족도 높아
‘행복도시권 40분 내 접근 가능’ 광역종합계획 추진중
공주터미널·홍익대 세종캠·청주터미널 연결 노선 계획
대전·세종 통합환승 요금체계, 청주·공주까지 확대 방침

▲ 행복도시권 BRT(바로타) 모습. 행복청 제공
▲ 행복도시권 BRT(바로타) 모습. 행복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 최첨단 시설 갖춘 BRT 교통체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는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 버스 서비스를 지하철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킨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체계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3년 BRT 첫 도입 이후 ‘교통체계 혁명’을 이끌고 있다.

행복청은 대전·청주·천안·공주 등 행복도시권 7개 지자체, 국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21년 1월 행복도시권 BRT 브랜드인 ‘바로타’를 출범하고 ‘B+노선 번호 체제’로 개편했다. ‘바로타’는 현재 행복도시 내부순환 2개 노선(B0·B5)과 대전에서 오송을 오가는 3개 노선(B1·B2·B4), 세종-청주 노선(B3)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세계적 수준의 BR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디자인을 특화하고 스크린도어, 공공WIFI, CCTV, 태양광설비, 냉·온열의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첨단정류장을 설치했다.

특히 차량 내 혼잡도 개선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했다.

또한 기존 BRT를 고급화하기 위해 Super-BRT(이하 S-BRT) 실증사업도 추진했다. S-BRT 실증사업은 총 사업비 127억 규모의 국가 R&D사업으로서, 세종시청 앞 BRT 정류장을 시범대상으로 기존 반개방형의 정류장을 폐쇄형 정류장으로 고급화해 기상상황,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며 지하철 플랫폼 수준의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행복도시권 BRT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높다. 이번 공모전에서 입상(세종 행복도시권 편리한 교통수단 바로타·장려)한 윤모 씨는 "다른 도시에서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타고 아이랑 이동하는 건 위험한 요소가 많아서 상상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세종시의 교통수단인 BRT 바로타는 정류장이 안전하게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33개월 아기랑 함께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입상작(바로타 덕분에 세종시 생활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장려)에서는 "바로타 정류소에는 전국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버스 승하차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어서 승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또한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한 BRT 환승센터에는 넉넉한 자동차, 자전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고 소개됐다.

▲ 행복도시권 BRT(바로타) 모습. 행복청 제공
▲ 행복도시권 BRT(바로타) 모습. 행복청 제공

◆ 연간 이용객 1000만 시대 ‘충청의 발’ 자리매김

행복도시권 BRT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견인하는 ‘충청인의 발’로 자리 잡았다.

행복도시는 인근 지역의 공항, KTX, 철도, 관광권역 등 핵심 교통거점을 연결해 행복도시권을 40분 내 접근 가능한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광역BRT 종합계획을 수립·추진 이다. 행복도시 반경 20㎞ 이내 20분대 도착을 목표로 오송역(KTX), 반석역, 공주터미, 조원역, 청주터미널, 신동·둔곡지구를 6대 도시거점으로 선정했다.

또한 반경 40㎞ 이내 40분대 도착을 목표로 천안아산역(KTX), 청주공항, 대전역(KTX), 공주역(KTX)을 4대 광역거점으로 선정해 행복도시권 10대 거점 중심의 광역BRT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바로타는 충청 행복도시권을 잇는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성장하는 중.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도 기준 920만명이 행복도시권 BRT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도 이용객 700만명 대비 31.9%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해 올해는 행복도시권 BRT 이용객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행복청은 바로타 이용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노선 확대’ 및 ‘통합환승요금체계’ 등의 발전방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행복청은 운영 중인 6개 노선 외에는 행복도시에서 공주터미널, 조치원 홍익대 세종캠퍼스, 청주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의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행복도시-공주 노선의 경우 올해 실시계획 수립까지 완료 후 2025년 하반기에 운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한 행복도시권 확대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초광역거점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지역과의 광역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환승 요금체계 도입 지역을 기존 2곳(대전·세종)에서 향후 청주·공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직장인 7년차인 내가 아직도 차를 안사는 이유’로 우수상을 수상한 이 모씨는 "7년 동안 바로타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세종시에서 생활하는데 차가 없어도 바로타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BRT 전용도로가 있어서 출퇴근길 자차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바로타를 이용하면 10분이면 가기도 해서 오히려 바로타를 타는게 더 빠르다"고 전했다.

행복도시권 BRT는 충청을 넘어 세계적 교통수단을 향해 질주를 펼치고 있다.

미국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이 21개국 127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한 BRT 수준 평가에서 행복도시 BRT B0노선은 Silver 등급을 획득하면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행복도시권 BRT가 이어가는 길을 통해 충청권 광역 공동생활권 형성은 앞당겨 질 것이고, 나아가 행정수도 세종 완성 및 지역의 상생발전 기반을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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