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터널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속
올해 상반기 미디어아트 연출 완료
바닷속 풍경, 서해안 관광 자원 연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내 최장 길이 해저터널인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화려한 바닷속 풍경까지 품으며 완성도를 더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14일 보령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인근에서 ‘경관조명’ 점등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보령해저터널은 터널 내부 풍경이 일반 터널과 다를 바 없어 통과하는 동안 지루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저터널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전국토청은 지난 1월부터 40억원을 투입해 이달 미디어아트 작업을 마쳤다.
운전자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한 경우는 있지만, 볼거리를 위한 미디어아트 연출은 국내에서 보령해저터널이 유일하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디어아트 설치 구간은 보령에서 원산도 방면 3개 구간 650m와 원산도에서 보령 방향 3개 구간 750m 등 총 1400m다.
보령→원산도 방향은 터널 천장에 영상을 비치게 하는 프로젝션 방식으로 구현했다.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물 영상을 비쳐 운전자가 마치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시원함을 느끼도록 연출했다.
원산도→보령 방향은 LED 미디어 파사드 방식으로, 서해안의 관광 자원과 명소, 일몰 등을 세련되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두 미디어아트 표출 장치는 지자체가 콘텐츠를 제작해 투사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지역 관광과 특산물 홍보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보령해저터널은 원산도와 안면도를 거점으로 한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의 첫 발이다”며 해저터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원산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안면도 관광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등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6927㎞로 국내 해저터널 중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세 번째이며, 세계 해저터널 중에선 5번째 길이에 해당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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