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원산도 일대 1조1200억원 들여 레저관광 허브 조성

오섬아일랜즈 조감도. 보령시청 제공
오섬아일랜즈 조감도. 보령시청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세계 5위, 국내 최장인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 서해안 해양 관광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원산도를 중심으로 충남 보령 5개 섬을 연계한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가 조성된다.

2030년까지 총 1조 1200억여원이 집중 투자될 예정으로, 대한민국 서해안 관광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보령 원산도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일 보령시장, 민병소 대명소노 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시범모델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개발 계획은 보령 원산도·삽시도·고대도·장고도·효자도 등 5개 섬을 연계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섬 아일랜즈’는 경탄할 만한 매력을 가진 다섯 개의 섬으로, 한글과 영어를 활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우선 원산도는 원셋(One Set) 아일랜드로, 해양레저와 생태, 예술, 치유, 청춘, 가족의 가치가 결합된 오섬 아일랜즈의 중심 섬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4개 섬은 각각의 테마로 개발된다. 삽시도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트 아일랜드로, 고대도는 치유 아일랜드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로, 효자도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아일랜드 등이다. 도는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 조성의 3대 전략으로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자원 개발 △관광 기반시설 구축 등을 설정했다. 또 구체적인 과제로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원산도 갯벌생태계 복원 △삽시도 아트 아일랜드 조성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선셋 아일랜즈 바다역 건설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원산도·삽시도 해양관광케이블카 설치 등 9개가 추진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안에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 계획 승인 과정을 거쳐 내년 대명소노리조트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여기에 원산도와 삽시도 3.9㎞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도 건설된다. 이 사업에는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총 1조 12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생산 유발 효과 3조 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 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 2만 1000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서해안 교통 및 관광 요충지로 부상한 원산도는 대규모 해양레저관광모델 육성 최적지"라며 "보령 5개 섬을 레저활동, 생태관광, 해양치유, 문화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용·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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